KIA, 이틀 만에 재개된 1차전서 삼성에 5-1 역전승…72.5% 잡았다

2024-10-23     뉴스1
23일
이틀간 멈춰있다 재개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5-1로 이겼다.

KIA는 이 승리로 72.5%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역대 40차례의 한국시리즈(1982년 무승부, 1985년 KS 미개최 제외) 1차전을 잡은 팀이 최종 우승한 건 29차례에 달했다.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첫 경기를 잡은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의 통합 우승과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반면 삼성은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비로 경기가 끊긴 것이 곱씹히게 아쉬울 패배다. 정규시즌에서 4승12패로 밀렸던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여전히 뒷심에 밀리며 쓴맛을 봤다.

KIA는 6회부터 전상현이 1⅔이닝, 곽도규가 1⅓이닝, 정해영이 1이닝을 막는 등 3명의 필승조가 4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김선빈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은 귀중한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2차전은 오후 6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지난 22일 개시됐던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비로 멈췄다.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이었다. 그리고 이날 삼성의 6회초 상황부터 경기가 재개됐다.

KIA는 이틀간 이어진 머리싸움에서 필승조 전상현을 투입해 위기를 막았다.

첫 타자 김영웅의 희생번트가 나왔는데, 포수 김태군의 빠른 판단으로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아냈다. 이어 박병호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을 잡았다.

전상현은 윤정빈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으나, 이재현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는 6회말 공격에서 좌완 이승현에게 막혔으나, 7회말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다. 첫 타자인 김선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게 시작이었다.

이어 최원준이 우익수 쪽 뜬공을 날렸는데 삼성 윤정빈이 타구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안타가 돼 무사 1,2루가 됐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무사 1사 2,3루.

여기서 서건창의 내야 뜬공으로 기세가 한풀 죽었다. 그런데 이어 예상 못한 장면이 나왔다.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는 상황에서 임창민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소크라테스의 타석에서 또 초구가 빠져 2-1 역전.

기세가 오른 KIA는 소크라테스의 우전 적시타,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1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지점이었다.

KIA는 8회말 김태군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곽도규가 8회까지 책임진 뒤 9회 마무리 정해영을 올려 경기를 끝맺음했다.

7회 2사 후 등판한 곽도규는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다.

결승점을 내준 삼성 김태훈이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