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조국 “보수·품격 가치 지켜달라”

‘탄핵다방 1호점’ 열고 시민에 尹정권 조기 종식 이유 등 연설 “보수의 아성 대구가 결심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결심할 것”

2024-11-03     김무진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현 정권에 대한 탄핵 당위성을 알리기 장외투쟁에 나섰다.

조 대표는 지난 2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장외 운동인 ‘탄핵다방’ 1호점을 대구에서 열었다. ‘탄핵다방’은 시민과 직접 만나 정권의 실정 등을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된 일종의 장외 투쟁이다.

이날 탄핵다방에는 조 대표를 비롯해 차규근 대구시당 위원장, 조윤정 최고위원, 김준형 국회의원 등이 참여해 방문한 시민들에게 커피 등을 나눠주고, 조국혁신당의 정강 정책을 알렸다.

이날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에 마련한 탄핵다방 1호점에서 조 대표는 “보수의 품격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은 조기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을 끝내는 문제는 ‘보수를 심판한다’, ‘진보를 세운다’ 이런 문제가 아니다”며 “보수를 부끄럽게 하는 무능 정권을 끝장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자기 배우자보다 나라를 먼저 앞세우고, 품위와 상식을 지키는 것이 보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생생하게 공개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목소리와 문자에서 보수 정부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또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 남은 임기) 3년은 너무 길다’는 기치로 창당해 국민이 원내 3당으로 만들어줬는데 지금 TK 지역까지 포함해 국민 마음은 ‘3년은 너무 길다’가 아니라 ‘3개월도 너무 길다’라고 본다”며 “윤-김 공동 정권의 법적 재임 기간인 2년 반을 그대로 놔두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명씨 간 녹취록 공개 의미는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은 말할 것도 없고 당연히 수사가 들어갈 것”이라며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 처벌도 명백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첫 탄핵다방 장소로 대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주변의 많은 분들이 대구에 가면 달걀을 맞는다며 말리기도 했지만 나는 믿지 않았다”며 “대구시민들도 윤 대통령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갤럽의 여론 조사 결과를 예로 들어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평균 19%로 나와 20% 선이 무너졌는데 대구·경북 지지율은 평균보다도 1%포인트 낮은 18%로 나왔다”며 “대구시민들도 윤석열 대통령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윤석열 정부 조기 종식·퇴진·탄핵은 혁신당이 선도적으로 주장해 왔고 시민들과 만나는 첫 행사로 대구를 택했다”며 “보수의 아성 대구에서 보수를 부끄럽게 만드는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을 심판해 달라. 대구가 결심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결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대구를 시작으로 목포, 서울, 전주, 광주, 경남 등 차례대로 전국을 순회하며 탄핵다방을 열고 민심을 청취한 뒤 이달 중 공개할 대통령 탄핵소추안 내용 등을 보강할 방침이다. 또 이달 16일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탄핵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