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서유럽 공략…‘글로벌 마이스 도시’ 기틀 세웠다
확대간부회의 개최…수소특화단지 지정·서유럽 출장 성과 공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위한 국제회의 유치 초석 다져” “포항 ‘특구 3관왕’ 본격적인 에너지 보국 실현 시작 계기” “대구·경북 행정통합, 시민들 의견 가장 중요…득실 살펴야”
2024-11-06 김대욱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최근 서유럽 방문은 글로벌 마이스 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포항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신성장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8일간의 서유럽 출장 성과와 포항의 수소특화단지 지정이 갖는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이번 해외 방문에서 포항시 대표단은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해 포항의 혁신산업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우수기업을 홍보하는 한편, 생명과학분야 우수 연구기관이 포진하고 있는 스위스 바젤을 찾아 포항의 미래 먹거리
핵심사업인 바이오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이 시장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스위스 제네바의 주요 국제기구들을 방문해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본부와 유엔환경계획(UNEP) 제네바 사무국 등을 방문해 이들 기구가 주최하는 국제회의를 포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조직위원회와 면담을 갖고 포항시의 국제회의 유치 역량을 적극 소개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이번 서유럽 방문은 포항이 국제 마이스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포항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다양한 국제행사를 포항에 유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테마보고로 지난 1일 지정된 수소특화단지의 추진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시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연계해 오는 2028년까지 단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수출산업화에 필요한 역량을 결집해 수소 기업 70개 사 유치와 소부장 연계 강소기업 20개 사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연료전지 부품·소재 국산화율 100%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이차전지와 바이오에 이어 수소특화단지까지 특구 3관왕 달성은 포항의 힘이자 경북의 힘”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본격적인 에너지 보국 실현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포항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수소특화단지 지정과 서유럽 출장 성과를 언론에 공유하는 한편,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너무 서두르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시장은 포항시민들의 이익을 대변할 책무가 있는만큼 행정통합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통합 시 포항이 얻을 수 있는 득실을 면밀히 살펴봐야 하며, 특히 도시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의료가 가장 중요한 데 교육자치권이 필요하고 자치권이 신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행정통합 시 재정권까지 가질 수 있어야 하는 데 중앙정부가 잡고 있으면 통합 효과가 극대화 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