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칠곡 구 왜관성당,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경북 최초 천주교 본당 설립 높은 첨탑·반원 아치 모양 창호 성당 건축 특징·보존 상태 우수 전파 역사적 가치도 높은 평가
2024-11-06 권택근기자
칠곡군에 위치한 ‘칠곡 구 왜관성당’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
경북 지역 천주교 전파 역사와 건물 원형의 보존 상태가 뛰어난 점에서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칠곡 구 왜관성당’은 1928년 천주교 가실본당에 속한 건물로 주임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장소인 공소였다가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건립된 예배당 건물이다. 이 가실본당은 1924년 건립된 경북도 최초 천주교 본당이다.
소속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건립된 예배당 건물로, 현재까지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으며 높은 첨탑과 함께 반원 아치 모양의 창호 등이 성당 건축으로서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선교활동을 펼치던 독일 성 베네딕도회의 수도자들이 한국전쟁 기간 중 이곳에 피난을 와서 세운 ‘베네딕도수도원’이 오늘날의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이 성립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는 매우 중요한 건물이라는 점에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한 ‘칠곡 구 왜관성당’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근현대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등록하는 적극행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