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의료취약지역 경북에 국립의대 설립해야”

국회의원회관서 촉구 토론회 도지사·안동대 총장 등 참석 국립의과대학 신설 한 목소리 “공공보건의료 인프라 태부족 의료 환경 개선·도민 건강 증진 지방소멸 위기 극복 위해 절실”

2024-11-28     유상현기자

안동시가 경북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국립의대 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6일 ‘경북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촉구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권기창 안동시장, 정태주 안동대학교 총장, 김형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지역 주요 인사와 시민단체 등 약 45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국립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며 뜻을 모았다.

토론회는 정태주 안동대학교 총장의 기조발제로 시작됐다. 정 총장은 경북지역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단순한 교육시설 증대가 아닌, 지역 간 의료 불평등 해소와 국민 건강권 증진을 위한 국가적 책무임을 강조했다.

이어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 김주연 교육부 인재양성정책과장, 방영식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 등 의료 및 교육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서 지역 의사 부족 문제와 필수 의료서비스 공백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경북지역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국립의대 설립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북도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의사와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은 필수 의료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지역 내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안동시는 안동대학교와 협력해 국립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 서명운동, 정책 연구, 시민 대규모 집회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권 시장은 “경북은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의료 서비스 부족이다”며 “공공보건의료 인프라 구축과 의료인력 확보는 지역의 소멸을 막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제적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토론회가 국회, 정부, 지자체, 시민 모두가 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공감하고,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태주 안동대학교 총장은 “경북지역 국립의대 설립은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경북은 의료취약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불평등이 심각하다”며 “안동대학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의대 유치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