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노린 스미싱 범죄 주의보… 예방책 홍보 강화를

2025-01-23     경북도민일보
경북경찰청이 지역 대표 커피브랜드 커피명가 및 경북지방우정청, 농협중앙회 경북본부와 설 명절 스미싱 범죄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명절에 기승을 부리는 이 범죄는 수사가 쉽지 않아서 검거율이 아주 낮다. 농촌지역 연로한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각별한 조치들이 시급하다. 무엇보다도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인 예방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예방책을 알려주는 활동이 중요하다.

설 명절에는 가족과 지인 간 메시지와 택배 배송 등이 증가하면서 문자메시지 속에 악성 URL을 포함시켜 금융 정보 등을 탈취하는 스미싱 범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경북경찰청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URL 절대 클릭 금지 및 경찰청 시티즌 코난앱 설치 등 유의 사항이 담긴 스미싱 예방 포스터를 제작했다. 오는 2월 2일까지 전국 42개 커피명가 매장 포스(POS)기 모니터, 경북우정청 및 도내 30여개 총괄우체국 모니터, 농협중앙회 경북본부 내부 모니터 등을 통해 송출 후 스미싱 범죄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스미싱 주의보는 현대 사회의 일상 공간이 된 커피숍을 비롯해 명절 기간 방문 빈도가 높은 금융기관에서 펼치는 범죄 예방 홍보인 만큼 스미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확산시켜 범죄 피해를 사전에 막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 사이버금융 범죄 현황에 따르면 2023년도에 발생한 스미싱 범죄는 모두 1673건으로서 전년도인 2022년 799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검거는 161건에 불과해 고작 9.6%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 말고는 묘책이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지인에게서 온 문자메시지일지라도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경우는 클릭 전에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보안강화·업데이트의 명목으로 금융 정보를 요구할 때는 절대 입력해서는 안 된다. 파밍(Pharming)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안카드 번호 전부를 절대 입력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한다.

스미싱 범죄를 비롯한 사이버금융 범죄에 취약한 계층은 아무래도 농어촌 지역에 많다. 예방 행동에 대한 설명을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요할 때 궁금증을 즉각적으로 풀어주는 상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잘못해서 당하는 피해보다 몰라서 당하는 피해가 훨씬 더 억울하지 않은가. 경북경찰청의 스미싱 주의보가 유효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