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섹시 본능’ 숨어 있어요”

2008-07-09     경북도민일보
 
 
 8일 오후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 언론시사회에서  이준익 감독(왼쪽)이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이준익 감독 영화`님은 먼 곳에’순이역 수애

  “사랑은… 용서다.”
 24일 개봉하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님은 먼 곳에’는 베트남 전장을 배경으로 삼았으나 주인공 순이(수애)의 험난한 여정을 담은 로드 무비이자 절절한 러브 스토리다.
 주연 배우 수애는 8일 오후 열린 시사회에서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영화에서는 `님은 먼 곳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간다고 하지 마오’ 등 추억의 가요가 상영시간 내내 수애의 목소리로 흘러나온다. 또 수애는 노래뿐 아니라 무대 위에서 섹시한 춤까지 여러 차례 선보인다.
 수애는 이에 대해 “원곡이 아니라 리메이크곡이었지만 `님은 먼 곳에’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깊이있는 노래들이라고 생각해 그런 느낌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익 감독은 수애의 춤에 대해 “수애가 찍기 전에는 춤을 잘 못 추는데 카메라만 돌아가면 잘 춘다”고 칭찬했으며 수애는 “내 안에 `섹시 본능’이 숨어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님은 먼 곳에’의 백미는 순이의 험한 여정이 끝나는 마지막 장면. 이 장면은 수채화 같은 영상과 함께 긴 여운을 남긴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에는 에필로그가 있는데 아예 안 찍었다”며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 충분히 마음이 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황산벌’,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등은 즐거운 이야기를 익살과 해학으로 찍었지만 베트남 전쟁은 현존하는 부모님 세대의 일이며 남의 전쟁이지만 우리의 전쟁이기도 했다”며 “치열하게 살았던 공간이니 가볍게 이야기할 수 없었고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님은 먼 곳에’는 시골 새댁 순이가 남편(엄태웅)의 참전 소식을 뒤늦게 듣고 남편을 찾아 정만(정진영)이라는 남자를 따라 위문공연단에 합류, 베트남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