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중동모랫바람 뚫는다

2008-09-04     경북도민일보
 
이천수-조재진-이청용 신·구조화 스리톱 첫 가동
오늘 요르단전 통해 북한전 베스트 윤곽드러날 듯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담금질에 나선 허정무호가 새로운 `스리톱’ 조합을 앞세워 답답했던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예선 1차전 상대인 요르단과 평가전을 치른다.
 요르단 평가전은 최종예선을 앞둔 허정무호의 훈련성과를 중간 점검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젊은 피’들이 대거 합류한 상황에서 신구의 조화를 통한 세대교체의 첫 물꼬를 트는 경기라는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10일 오후 9시 상하이에서 치러질 월드컵축구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상대인 북한의 빠른 역습과 밀집수비에 대비해 `더 빠르고 세밀한’ 축구를 주문했고, 측면 크로스의 질을 높여 확실한 득점 루트를 구축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허 감독은 조재진(전북)을 스리톱의 꼭짓점으로 삼고 좌우 측면에 빠른 돌파가 일품인 이천수(수원)와 이청용(서울)을 배치하겠다는 복안이다.
 3차 예선에서 공격을 주도했던 박주영(서울)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소집명단에서 빠진 상황에서 신구의 조화가 이뤄진 새로운 스리톱 라인을 처음 가동하는 것이다.
 허 감독이 조재진을 기용했던 것은 지난 3월 26일 북한과 3차 예선 2차전(0-0무)이 마지막이다.
 이 때문에 5개월여 만에 허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은 조재진으로선 골에 대한 욕심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허 감독은 조재진에게 골 결정뿐 아니라 2선 공격수들의 침투를 위한 공간 창출의 역할을 요구했다.
 목 감기에 걸린 이천수는 컨디션 회복이 필수적이지만 경기에 나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이천수와 김두현을 저울질했던 코칭스태프는 이천수를 측면 날개로 배치하고 볼 배급 능력이 좋은 김두현에게 공격조율의 역할을 맡기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천수는 윙포워드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전방과 2선을 오가면서 상대 수비진을 휘젓게 된다.
 `맏형’ 김남일(빗셀 고베)과 `막내’ 기성용(서울)이 1차 저지선을 쌓는 가운데 좌우 윙백은 김동진(제니트)-오범석(사마라)의 `러시아 라인’이 책임을 진다.
 또 중앙 수비는 올림픽대표팀부터 찰떡호흡을 맞춰온 김진규(서울)-강민수(전북)조합이 선발로 출전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