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전 총통 처남, 돈세탁 혐의 구속
2008-10-08 경북도민일보
천수이볜 전 대만 총통의 비밀자금 유용 및 해외 돈세탁 의혹과 관련, 그의 부인인 우수전 여사의 친오빠 우징마오가 끝내 구속됐다.
대만 뉴스채널 TVBS 등 대만 언론은 타이베이 지방법원의 황쥔밍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우징마오는 천 전 총통의 `국무기요비 유용 및 돈세탁 의혹’과 관련해 여섯번째로 구속된 인물이라고 8일 보도했다.
앞서 검찰 특별조사팀은 “우씨는 우 여사의 지시에 따라 천 전 총통 일가 돈세탁의 중요 인물인 것으로 여러 정황상 확실히 드러났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별조사팀에 따르면 우징마오는 총통부 장부관리자인 천전후이가 국무기요비를 빼돌린 뒤 차명계좌를 이용해 싱가포르 계좌에 입급시키자 이를 다시 천 전 총통 아들 부부의 스위스은행 계좌에 입금시키는 방법으로 돈세탁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우징마오의 행위가 돈세탁방지법에 규정을 위반한 것이 인정되며 증거 조작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우징마오의 구속으로 검찰이 천 전 총통의 가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 전 총통은 이날 증인 신분으로 나서 지난 6일 구속된 예성마오 전 조사국장과 `돈세탁 관련 조사국 공문서 유출’에 대한 대질심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