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이상저온 어군 형성도 바뀌었다

2009-08-16     경북도민일보
   동해안 대표적 여름어종 오징어 어디갔나
     저온성 어종 고등어 대량 어획-갈치는 급감

올 여름철 긴 장마와 이상저온 등의 이상기온 여파로 바다의 어류 회유 시기도 확 바뀌어 어민들이 당황하고 있다.
 동해안 등 우리나라 연안 바다에는 올해 여름철 들어 이상기온 영향으로 가을과 겨울철 어종인 고등어가 대량 회유하는 반면 여름철 제주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갈치는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바람에 고등어는 가격이 하락하고 갈치는 크게 치솟고 있다. 16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거래된 생선가격은 고등어는 6마리에 5000원으로 지난해 8월 1만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갈치는 금값이다. 포항 죽도시장 도매상의 거래시세는 1상자(20여마리)당 16만~18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마리당 소매가격은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어민들이 장마로 조업을 못한데다 어군마저 제대로 형성이 안돼 갈치 어획량이 크게 준 때문이다.
 어군형성과 관련, 포항수협측은 “이상저온현상으로 바다 수온이 낮아지면서 고등어가 떼지어 회유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이례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동해안의 여름철 계절 어류인 오징어도 이상저온 여파로 어군 형성이 제대로 안돼 동해안 어촌마다 야단들이다. 오징어값도 활어의 경우 1마리당 5000원을 호가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