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은 이미 시숙이자 정주영 회장 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 바 있다. 그 때도 정 회장이 현 회장 일가에 넘어간 현대그룹을 노렸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동생이 형수 회사를 노리고 아무도 몰래 주식을 대량 매집함으로써 현대가는 집안재산 싸움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없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2000년 `왕자의 난’ 역시 형제간 재산다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정몽구 정몽헌 형제가 현대차 경영권을 놓고 다퉜고, 정몽헌 회장이 정몽준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을 사모으자 정 의원이 형의 집으로 쳐들어가는 해괴한 일도 벌어졌다. 세간의 여론은 아랑곳 않고 돈주머니를 누가 차지하느냐를 놓고 형제간 활극이 벌어졌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재벌은 혼자 힘으로 된 게 절대 아니다. 근로자들의 피와 땀, 국민들의 성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부의 축적이 가능했다. 따라서 현대가의 재산분쟁은 국민의 이름으로 단죄할 때도 됐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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