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왜 매운맛에 빠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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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왜 매운맛에 빠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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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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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하 `음식인문학’출간…한반도 고추의 역사 조명
`음식 한류 실체는 무엇인가’등 인문학적 관점서 서술
 
 
  외국인들에게 한식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매운맛’이다.
 고추를 사용한 매운 음식을 먹는 나라는 많지만 우리 음식처럼 얼큰하고 칼칼한 매운맛을 다양한 음식에 적용시키는 나라는 많지 않다. 고추가 우리나라의 토종 작물도 아닌데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유독 매운맛이 발달한 것일까.
 동아시아 음식문화와 역사를 연구해온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저서 `음식인문학’(휴머니스트 출간)을 통해 한반도에 고추가 도입된 역사를 되짚으며 매운맛의 진화 양상을 살펴본다.
 멕시코와 안데스 고원에서 처음 발견된 고추는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서유럽으로 전해졌고 이것이 16세기 이후 구대륙 각지로 전파된다.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무렵 일본에서 전해졌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며 18세기 중엽에 들어서 널리 쓰이게 됐다.
 일본에서 전해진 고추가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널리 쓰이게 된 이유를 주 교수는 18세기 조선 사회의 변화상에서 찾는다.
 이 무렵 관혼상제가 피지배층에게까지 퍼지고 제사도 확대돼 주요 제수용품인 어물을 절이기 위한 소금의 수요가 급증했다. 또 이앙법과 대동법의 실시로 쌀 생산이 늘어 밥 중심의 식단구조가 이뤄지면서 반찬도 짠맛 중심으로 변해갔다.
 때문에 소금의 수요를 대체하고 짠맛도 상쇄하기 위해 고추와 고춧가루 사용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때 형성된 `밥 + 짠 반찬 + 매운맛’의 한국식 식단이 점차 보편화하고 1970년대 고추의 품종 개량으로 고추 생산량이 늘면서 `한국음식=맵다’는 등식이 만들어지게 됐다.
 주 교수는 저서를 통해 이처럼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서 한국음식을 읽어내고 있다.
 주택과 가족제도의 변화가 음식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음식 한류’의 실체는 무엇인지, 근대의 물결 속에서 한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비빔밥이 어떤 과정을 거쳐 전통음식으로 `진화해’ 왔는지를 서술한 내용과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 속에 묘사된 조선 음식이 얼마나 실제와 가까운지를 살펴본 부분도 흥미롭다.
 저자는 책에서 “음식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접근은 단순히 식품학적, 역사학적, 혹은 문화인류학과 민속학의 연구만으로 그 전모를 밝히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식품학적이면서 역사학적이어야 하고, 동시에 문화인류학과 민속학의 이론과 방법이 도입되어야 가능하다”며 `음식학’ 정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560쪽. 3만원.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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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유럽 여성들은 과연 억압받는 존재였나?
 
차용구`중세유럽 여성의 발견’출간…중세 여성관 해부
 
 
 “하수구 위에 세워진 사원” “아이를 만드는 기계” “악마의 소굴”…
 중세 유럽의 여러 교부철학자들이 `여자’를 가리켜 한 표현들이다.
 교회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중세 유럽에서 여자들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로 여겨지고 억압 받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과연 당시 여성들은 단지 소외되고 억압받는 존재이기만 했을까.
 차용구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가 쓴 `중세유럽 여성의 발견’(한길사 펴냄)은 `중세 여성=억압받는 존재’라는 도식적인 결론에 반론을 제기하며 중세의 여성상을 다각도로 살펴본 책이다.
 중세의 여성관이 부정적이었다고 쉽게 결론짓는 것도 사실 무리는 아니다.
 여성에 관한 중세 기록들은 대개 독신 성직자들이 작성했는데, 그들은 여성을 대체로 수양 생활에 방해가 되는 존재로 인식했다. 중세 성직자들은 여성에게 원죄의 원흉인 이브의 딸들이라는 낙인을 찍기도 했다.
 차 교수는 그러나 일부 중세 성직자들의 이러한 `이브적 여성관’이 중세 초기 교회의 여성상을 대변하는 것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9세기 역사가 라바누스 마우루스가 창세기 주석서를 통해 여성이 창조신화의 완벽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창조되었음을 강조하는 등 당시 여러 성직자들이 여성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
 또한 중세 후기로 갈수록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부정적인 `이브적 여성관’은 한층 격상된 `마리아적 여성관’으로 변해가게 된다.
 이러한 여성관의 변화는 예술 작품에서도 확인돼 로마네스크 시대 작품들 속에서 마리아는 단지 그리스도의 어머니라는 부수적인 존재로만 그려진 반면 12세기 고딕 시대로 넘어가면서 마리아의 이미지는 성인이 된 예수의 천상(天上)의 동반자로 승화된다.
 저자는 이렇게 예술작품들을 포함해 여러 교회 문헌과 여성 관련 참회규정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중세의 여성관을 해부한다.
 이와 함께 기독교 중심 사회에서 종교적 자유를 누리고자 했던 이단 여성들과 일부 여성들의 역할 거부 운동, 장원의 운영을 책임졌던 여성 군주, 남자의 옷을 입어야 했던 여자들 등 `일탈’을 꿈꿨던 여성들의 모습도 살펴본다.
 저자는 “이들의 저항은 개인적이면서 집단적이었으며, 타협적이거나 희생적이었다. `열등한 성’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억압에 저항했던 이들은 역사의 국외자로 남기보다는 진리의 담지자가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392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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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권하는 사회’에 반기를 들다
 
바버라 에런라이크 `긍정의 배신’
자본주의 은밀한 공생관계 주목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힘’ `긍정심리학’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긍정의 말이 성공을 부른다’….
 최근 2~3년 사이 출간된 책 제목에 가장 많이 쓰인 단어를 꼽으라면 `긍정’이 꽤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이다.
 `긍정’이라는 제목을 전면에 내세우진 않았지만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책들도 많다.
 “결국 마음 먹기에 달렸다”며 `끌어당김의 법칙’을 내세우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시크릿’이나 1년 열두 달 삶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제시하는 `무조건 행복할 것’과 같은 여러 자기계발서들이 궁극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도 결국 “긍정하라”인 것이다.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긍정의 배신’(부키 펴냄. 원제 `Bright-Sided’)은 이러한 `긍정 권하는 사회’에 반기를 들기 위해 쓴 책이다.
 시민운동가인 저자가 `긍정적 사고’에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을 때였다.
 그는 암이라는 무시무시한 병에 걸린 사람들 사이에서 의외로 낙관적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유방암 환자 커뮤니티에서는 긍정적인 태도가 암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가설이 진리처럼 받아들여졌고 암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축복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믿음은 암 치료 과정에 상담사나 심리 치료사 등까지 동참시키면서 암 관련 산업을 키웠고, 환자는 암의 발병도, 치료의 실패도 온통 자기 탓으로 돌리느라 의료 체계나 생활 환경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게 된다.
 “긍정적 사고가 `실패’해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암이 퍼지게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럴 때 환자가 비난의 화살을 돌릴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충분히 긍정적이지 못했다고, 애초에 암이 생긴 것도 부정적인 태도탓이었다고 자책하게 된다.”(70쪽)
 암 환자들에게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경우에서 `긍정적 사고’는 전가의 보도처럼 불려나온다. “살을 빼려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긍정적인 태도로 소개팅에 임해야 매력적으로 비친다” “돈도 긍정적인 사람에게 굴러 들어온다.”

 우리가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를 이토록 바라는 사람은 누구일까.
 저자는 긍정주의의 역사를 더듬다가 긍정주의와 현대 자본주의의 은밀한 공생관계에 주목하게 된다.
 1950년대 미국에서 `적극적 사고방식’이라는 책을 낸 출판사는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직원들에게 이 책을 읽히면 커다란 이익을 낼 거라는 광고를 냈다.
 그런가하면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자기계발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해고된 직원들에게 “잃어버린 치즈에 연연하지 말고 맛있는 새 치즈를 찾아나서라”는 메시지를 줌으로써 관심을 밖으로 돌리게 하는 것이었다.
 `긍정’의 수혜를 이용한 것은 기업만이 아니었다.
 저자는 교회들 역시 `긍정신학’의 힘으로 덩치를 키워나갔다고 말한다.
 “초대형 교회의 새로운 긍정신학은 고난과 구원에 관한 참혹한 이야기나 가차 없는 심판을 접어두고 현생에서의, 그것도 아주 빠른 시간 안에 가능한 부와 성공과건강을 약속한다. 당신은 새 차와 새 집, 탐내던 목걸이를 가질 수 있다. 하느님은 당신이 번창하길 원하시기 때문이다.”(178쪽)
 문제는 이렇게 만연한 무조건적인 긍정이 우리의 발등을 찍을 때가 있다는 것.
 수많은 경제 위기들이 활황 때 간간이 들려오는 위험 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에, 혹은 잔치의 흥을 깨지 않으려고 입을 다물고 있었기 때문에 발생했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를 겪고 나면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또다시 긍정을 강조하는 동기 유발 전략이 만연하게 되는 것이다.
 긍정이 독이 된다면 부정적인 사고가 대안일까. 저자는 부정적 사고는 긍정적 사고만큼이나 망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대안은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 자기감정과 환상으로 채색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위험과 기회가, 죽음의 확실성뿐 아니라 커다란 행복도 뒤섞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270쪽)
 전미영 옮김. 304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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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벽’고뇌하다…서경식 `언어의 감옥에서’출간
 
 “구식민지 종주국인 일본에서 태어난 나는 원래는 모어여야 할 언어(조선어)를 이미 박탈당하고 과거 종주국의 언어를 모어로 해서 자라났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일본어로 생각하며 모든 것을 일본어로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일본어라는 `언어의 벽’에 갇힌 수인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61쪽)
 서경식 도쿄게이자이대학 교수가 몇 년전 에세이 `소년의 눈물’로 일본 에세이스트 클럽상을 받았을 때 수상 소감으로 한 말이다.
 재일조선인 2세인 서 교수는 모어와 모국어가 일치하지 않는 데서 온 혼란을 겪으면서 누구보다 `모어의 폭력’을 실감하게 됐다.
 서 교수가 5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평론집 `언어의 감옥에서’(돌베개 펴냄)는 이런 `언어 내셔널리즘’에 대해 고찰한 글들을 여러 편 담고 있다.
 그는 한국이나 일본처럼 언어 내셔널리즘이 지배적인 곳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모어와 모국어가 같은 사람이 다수이고, 자국어를 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자국민과 외국인을 구별하는 경계선이 되곤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모어와 모국어가 일치하지 않은 사람은 단순히 의사소통 문제를 뛰어넘는 정체성의 문제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서 교수처럼 모어가 모국어를 압박하는 언어였던 경우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나에게는 모어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의해 힘으로 덧씌워진 ’덫`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중략) 무언가를 느끼는 감성,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가 어떤 외적 폭력에 의해 주입된 것이라는 점을 알아차리는 데서 생기는 위화감이다.”(33쪽)
 유대인계 루마니아 시인인 파울 첼란 역시 비슷한 고뇌를 겪었다. 독일어를 모어로 물려받았던 그는 부모를 나치 수용소에서 잃은 뒤에도 독일어로 시를 쓰면서 “자신의 부모를 죽인 자들의 언어로 시를 쓰는가”라는 비난을 받았다.
 저자는 “언어 내셔널리즘은 배타적 내셔널리즘의 강고한 기반이다. 따라서 언어내셔널리즘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모어의 자명성 그 자체를 의심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안된다”며 `모어=국어’라는 공식을 깰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밖에도 이번 평론집에는 2006년부터 2년간 저자가 한국에 머물던 기간을 전후해 10여 년간 쓴 시론과 시평 등이 묶였다.
 식민지 지배의 책임론이 불거질 때마다 양비론으로 일관했던 일본 지성계와 리버럴 세력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담겼다.
권혁태 옮김. 472쪽. 2만원.
 
 
 
                             >>신간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 최재봉 지음. 문학작품 속에서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지 한국문학 속 사랑 풍경을 살펴본 책.
 한겨레 문학 담당 기자인 저자가 연재한 칼럼을 바탕으로 서른네 편의 소설과 시에 나타난 사랑의 모습을 조명한다.
 박범신의 `은교’, 하일지의 `경마장 가는 길’, 박영한의 `우묵배미의 사랑’, 김훈의 `화장’, 서영은의 `먼 그대’, 은희경의 `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 황지우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등 여러 작품에 비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돌아본다.
 한겨레출판. 240쪽. 1만2천원.
 

 ▲나는 시인이다 = `현대시’ 부주간인 이재훈 시인이 서른다섯 명의 시인과 만나 나눈 대담을 정리했다.
 2001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이뤄진 대담은 김춘수, 오규원, 박찬 등 작고 시인부터 유안진, 정호승, 최동호, 김정환, 남진우, 이재무, 김영남, 여정 등 활발히 활동 중인 시인까지 다양한 시와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팬덤북스. 576쪽. 1만8천원.
 
 
 ▲유럽문학 오디세이 = 김정자 지음. 목포대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인 저자가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리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문학의 흐름을 살펴본 책.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다양한 고전 명작을 통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고 인간의 삶에 대해 성찰한다.
 작가와비평. 332쪽. 1만3천500원.
 
 
 ▲사상과 성찰 = 한수영 지음. 근대문학의 여러 작품에 투영된 이데올로기와 작가의 사상을 분석한 연구서.
 동아대 국문과 부교수인 저자는 이광수, 김남천, 김동리, 선우휘, 최인호, 성석제, 김종광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문학사 속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다룬다.
 소명출판. 508쪽. 3만1천원.
 
 
 ▲사쿠라 불나방 = 이윤옥 지음. 우리말에 남아있는 일본말 잔재를 추적한 `사쿠라 훈민정음’을 펴낸 저자가 쓴 친일문학인 풍자 시집.
 서정주, 김동인, 이광수, 모윤숙 등 문학인 20명에 대한 풍자시와 함께 그들의 친일 성향 작품 및 이력을 실었다.
 얼레빗. 160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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