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하나로 고객 시선`확~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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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하나로 고객 시선`확~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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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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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누군가 살고 있는 듯’진화된 견본주택 인테리어 눈길
 건설사“전시위주 주문제작형이라 비싸고 실용성은 떨어져”

 
 
GS건설은 20일 개관 예정인 `강서한강자이’견본주택의 거실과 주방을 밝은 색감의 내추럴 콘셉트로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거실 벽에는 한눈에도 고급스러운 미술 작품이 내걸렸다. 아이들 방문을 열어보니 3단 분리되는 원목 책상 위에 노트북과 핸드벨, 화병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빼곡하다.
 “집 잘 꾸몄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이 풍경은 진짜 집이 아니라 GS건설이 오는 20일 개관하는 `강서한강자이’ 견본주택의 거실과 아이들 방이다.
 최근 봄 성수기를 맞아 건설사들의 분양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옷장 속 명품가방에서 화장대의 브로치에 이르기까지 실제 누군가 살고 있는 것처럼 세심하게 단장한 견본주택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견본주택 한 채를 꾸미는 데는 평균 6개월이 소요된다. 반도건설 디자인팀의 권보영 팀장은 “콘셉트를 정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점은 기본 인테리어와의 조화”라면서 “기본 마감재와 소재ㆍ색깔 등을 통일해 연장선 상에 있는 느낌을 연출한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밝은 색감의 `내추럴(Natural)’이나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댄디모던(Dandy Modern)’ 등 공식처럼 사용되는 인기 콘셉트도 있지만 실수요자의 의견과 지역적인 특성도 빼놓을 수 없다.
 GS건설은 부산 사람들의 각별한 야구 사랑을 감안해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해운대자이’ 견본주택 아이들 방을 롯데자이언츠 유니폼과 사인볼 등으로 꾸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분양가에 포함되는 붙박이장 등을 제외한 소품들은 주로 디스플레이(DP) 전문업체를 통해 조달하는데, 전시가 끝나면 업체에서 수거하기도 하고 건설사에서 일괄 구매해 다음 프로젝트에 재활용하기도 한다.
 반도건설 권 팀장은 “견본주택의 인테리어를 보고 같은 제품을 구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한 `반도유보라 2차’ 아파트 C타입에서 가변형벽체를 없애고 작은 방 2개를 합친 형태의 아이 방을 선보여 `똑같이 꾸미고 싶다’는 상담 전화 200여통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견본주택의 인테리어 용품은 대부분 주문제작형이라 가격이 만만치않고 예쁘게 보이는 것을 우선시하다보니 실용성이 떨어져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전언이다.
 하루에도 수만명씩 방문객이 몰려들면 물건이 없어지거나 부서지는 경우도 많아명품 가방은 `짝퉁’으로 비치하는 등 고가의 제품은 피하고 떼어갈 수 없도록 풀로 소품을 책상에 붙이는 고육지책을 짜내기도 한다.
 업체 관계자는 “견본주택마다 화재보험에 가입하지만 분실이나 파손은 보상되지않는다”면서 “물건이 진짜 많이 없어지지만 CCTV를 설치할 수도 없고 그냥 그러려니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입지나 평면이 안 좋은데 인테리어만 예쁘다고 청약률이오르는 일은 없다”면서도 “고객들에게 첫 인상을 주는 요소이므로 좁은 방은 침대를빼고 꾸미는 등 전략적으로 활용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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