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액션이 터진다
  • 경북도민일보
시원한 액션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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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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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영화 `짝패’와
추천비디오 `언디스퓨티드’.
두 영화 모두 마치 비보이의 힙합 춤을
연상케 하는 액션과 고난도 격투신이 볼 만하다.
영화`짝패’는 감독, 제작, 배우, 각본 등
1인 4역을 해낸 류승완 감독과 무술감독으로서
한국 영화계에서
주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는 정두홍 감독이
지금까지 자신들이 구축해놓은 무술을
영화속에 맘껏 담았다.
추천비디오 `언디스퓨티드’의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와 빠른 편집으로 연출되는
권투 시합 장면은 힘있고 역동적이다.

 
새영화 짝패
 
신토불이 격투신 볼만 … 주인공 충청도 사투리 압권
 
  깔끔하고 담백하다. 생생한 액션에 드라마 역시 군더더기가 없다.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이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린 `짝패’(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는 작심하고 만든 액션 영화의 틀을 재미나게 형상화했다.
 투박하면서도 정감있게 느껴지는 액션이 눈을 즐겁게 한다. 20년 뒤 성공해서 직접 담근 뱀술을 나눠 먹자던 5명의 친구들. 서울에서 조직폭력배 잡는 형사로 생활하는 태수(정두홍)는 어린 시절 패거리를 이끌었던 왕재(안길상)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다.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호프집을 운영하던 그가 어설픈 양아치의 칼에 맞았다는게 믿기지 않은 태수와 석환(류승완)은 범인을 쫓는다.
 석환은 계속 고시에 낙방하는 바람에 집안마저 말아먹은 동환(정석용)의 동생. 5인방에 늘 끼었다.
 태수와 석환은 범인의 뒤를 쫓는 과정에서 고교생들로부터 집단 공격을 당하고, 동환이 부동산 개발업자가 된 필호(이범수)로 인해 마약 중독자가 됐다는 걸 알게된다.
 필호는 관광단지로 지정된 고향땅을 서울 부동산 개발업자(사실은 조직폭력배와 다름없다)와 손잡고 잔인한 방법으로 잠식해가고 있다.
 어느새 `짝패’가 된 두 사람은 필호를 향해간다.
 무엇보다 연출이 아닌 진짜 치고 받는 합(合)이 느껴지는 격투신이 볼 만하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운당정에서의 결투는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을 연상케 한다.
 운당정이라는 공간은 오리엔탈 이미지를 극대화시킨다. 단층으로 낮게 깔린 한국식 기와집에서 일본풍의 옷을 입은 종업원들과 사무라이 활극을 펼친다.
 이범수와의 마지막 결투가 벌어지는 실내 공간은 중국 스타일이 묻어난다.
 생생한 액션 속에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스러져가는 `고향’의 의미와 함께 각기 다른 삶을 살게 된 다섯 친구를 통해 쓰라린 현실을 반추하게 한다.
 영화 내용은 절박하다. 그런데 웃음이 터진다. `짝패’의 주요한 웃음 코드는 충청도 사투리.
 세상에 영화나 드라마의 결투 신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쓴다는 걸 지금까지 상상이나 했나.
 90분의 짧은 상영시간과 25억원의 적은 제작비까지 여러 면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한 영화다. 18세 이상 관람가.
 
비디오 언디스퓨티드
 
최고의 챔피언 가려라
한편의 뮤직비디오같은 역동적인 권투경기

 2003년 관객들을 찾았던 `언디스퓨티드’(Undisputed)는 권투 경기 장면의 역동성을 강조한 영화로  `본격 권투 액션 영화’ 쯤으로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 같다.
 교도소 안의 챔피언과 교도소 밖의 챔피언의 `한판 승부’라는 비교적 단순한 줄거리지만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빠른 화면으로 연출되는 권투 시합 장면은 힘있고 역동적이다.
 하지만 교도소 안에 쇠 창살로 지어진 링에서 해설자와 초대가수, 매니저에 심판까지(모두가 수감자들이다) 등장하는 권투시합이 정말 있기는 할까라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카메라 워킹이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캘리포니아 모하비사막의 스윗와터 교도소. 직원포함 750명이 수용돼 있는 이곳에는 교도소 내 복싱경기에서 68승 무패를 기록 중인 `교도소 챔피언’ 먼로(웨슬리 스나입스)가 10년째 복역 중이다.
 바람난 아내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온 그는 이곳 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죄수들 사이에는 영웅적인 존재.
 어느날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헤비급 세계챔피언 아이스맨(빙 래임스)이 쇼걸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스윗와터에 수감되면서 교도소는 둘 사이의 대결을 보고싶어하는 죄수들의 기대로 술렁거린다.
 교도소 내에 자신 이외에 또 다른 챔피언이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상한 아이스맨은 먼로와 신경전을 벌이고 말썽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는 교도소장은 먼로를 독방에 감금한다.
 이에 교도소 내의 `어르신’이자 마피아 두목인 맨디 립스타인(피터 포크)는 교도소장을 협박해 둘 사이의 시합을 이끌어 낸다.
 규칙은 심판 없이 둘 중 한 명이 못 일어날 때까지.
 시합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아이스맨은 가석방을, 먼로는 게임에 걸린 판돈의 40%를 얻게 된다.
 드디어 시합날, 둘은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승부를 위해 링에 오르는데… .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94분.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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