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닉 등 KMDC 관련 의혹 정치쟁점화 분위기
여권 지도부도 사퇴 건의 움직임…막판 고심 거듭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의 거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내정을 취소할 지 주목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안보 위기 사태에서 국방장관직을 오래 비워둘 수 없다는 점에서 임명 강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내정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확산함에 따라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9일 언론보도로 처음 불거진 미얀마 자원개발 업체인 KMDC 주식 보유 사실 신고 누락 등 KMDC 관련 의혹으로 논란이 정치쟁점화할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인사권자인 박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점에서 김 내정자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한 관계자는 21일 “김 내정자를 임명한다는 입장에서 현재 특별하게 변화된 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인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이날 김 내정자 사퇴 의견을 청와대에 건의할 경우, 상황이 급반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새누리당은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야당이 아닌 여당에서까지 공식적으로 김 내정자의 사퇴를 건의한다는 건 그만큼 악화한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이를 고려하지 않고 인선을 강행한다면 그로 인한 여론의 역풍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백영준기자 by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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