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지는데 장사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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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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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만해도 진행속도 늦춰
중년여성 급증 적극치료 필요
두피마사지·모발이식 효과



 최근 탈모증으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탈모가 늘어나면서 당사자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한게 아니다. 자신감을 잃게 되면서 직장생활, 학교생활 등에서 대인관계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탈모는 질환이다. 하지만 질환으로서의 인식이 없거나 치료 가능여부에 대한 인식이 적어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경우가 아주 미비하다. 특히, 탈모 같은 경우 탈모예방을 하면 그만큼 탈모진행속도를 늦추거나 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데, 병의원에서 예방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성탈모, 여성탈모, 스트레스성 탈모 등은 발견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거나 생활요법 등을 함께 진행한다면 탈모예방과 치료에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다.
 화인 피부과(포항시 남구) 김형훈 원장의 도움말로 탈모증에 대해 알아본다.
 
 -탈모증이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
 ▲탈모증이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인의 경우 머리털의 수는 약 l0만개 정도되며 3일에 1mm정도 자란다. 건강한 성인인 경우 머리털의 85~90%는 성장기에 있고 나이를 먹음에 따라 성장기 모낭의 수가 감소한다.  따라서 보통 10~I5%의 모낭이 퇴행기나 휴지기에 있게 되며 하루 평균 50~l00여개 정도의 머리털이 정상적으로 빠진다. 그래서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는 경우에 `탈모증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대머리도 탈모증?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대머리는 의학적 용어로 `남성형 탈모증’으로 불리우며 다른 말로 `안드로겐성 탈모증’이라고도 한다. `남성형 탈모증’은 주로 테스토스테론과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이라고 하는 남성 호르몬에 의해 유발된다. 혈액중에 있는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세포 내에서 5a-환원제(5a-reductase)라고 하는 효소에 의해 보다 강력한 남성 호르몬 효과를 나타내는 DHT로 변환되어서 두피의 탈모증을 나타내게 되는 것. 이 호르몬이 주로 앞이마부분과 정수리부위의 모낭에 작용하게 되면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이마의 헤어라인이 후퇴하면서 정수리부위의 부분탈모가 진행되고 최후에는 정수리부분의 완전탈모로 진행하게 된다.
 
 -남성형 탈모증 여성에게도 생길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도 남성형 탈모 즉 안드로겐성 탈모증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20-30대 여성의 1-2%, 40대 이상에서는 20-30%가 탈모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여성들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
 여성에 발생하는 남성형 탈모의 특징은 남자와는 달리 이마의 헤어라인의 후퇴는 없으며 정수리 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정도에서 진행을 멈추게 된다. 대개 폐경이후의 중년여성에서 탈모증이 심해진다. 
 
 -남성형 탈모증의 증상은?
 ▲먼저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일 경우 탈모증을 의심해야한다. 또한 △머리 밑이 가려워지면서 비듬이 심하게 되고 이런 증상이 빠르면 반년, 길면 2년쯤 지속되다가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 △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고 가늘어지면서 가슴털과 수염이 굵어지는 경우 △ 이마가 자꾸 넓어지는 경우에 남성형 탈모증을 의심해야한다.
 
 -남성형 탈모의 치료
 ▲현재 다수의 민간요법이나 발모제 등이 많이 선전되고 있으나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의 경구복용, Minoxidil 용액의 국소도포, 모발이식수술 등 세 가지 치료법뿐이다.
 
 -피나스테리드란?
 ▲피나스테리드는 제2형 5a-환원효소에 대한 억제제다.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는 것을 차단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피나스테리드 하루 한 알 복용시 약물 복용 3개월부터 발모효과 및 탈모방지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1년 내에 효과가 소실되므로 일단 효과가 있으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간 복용시 문제가 될만한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 실제 부작용은 2%미만인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이 약을 임산부가 복용하는 경우에는 남성태아 외부생식기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임산부는 이 약을 복용하거나 부스러지거나 깨어진 정제를 만지는 것도 안된다. 무엇보다 피나스테리드는 여성의 남성형 탈모에서는 효과가 없다.
 
 -국소도포제인 미녹시딜의 효과는?
 ▲미녹시딜은 원래 고혈압약으로 사용되었으나 이 약을 복용한 환자에서 다모증이 발생하는 것이 관찰되어서 이후 국소도포제로 개발되어서 탈모증치료제로 사용됐다.
 미녹시딜을 바르면 2~4개월후부터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감소하고 4~8개월 정도면 모발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남성의 경우에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각각의 치료법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이상의 치료법을 충분한 기간 사용해도 효과가 없을 때에는 자가 모발이식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자가모발 이식술
 ▲남성형 탈모증의 수술적 치료는 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가 모발이식술은 남성형탈모가 진행하더라도 후두부의 털은 변화가 없는데 착안하여 자신의 후두부에 있는 모발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는 우리 몸의 모발이 신체 다른 부위에 옮겨 심더라도 원래에 성질을 그대로 지니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남성형 탈모는 대개 중년이후까지 서서히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대후반 혹은 30대 초반에 시행하게 되면 앞으로 탈모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많아 수술후 미용상 오히려 어울리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30대 후반 이후가 적당한 연령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연령보다 일찍 수술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앞으로 진행될 탈모를 고려하여 수술을 해야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
 수술 부작용은 미비하다. 수술 부위에 출혈(5%이하) 감염(1%이하), 일시적인 두통, 일시적인 두피의 이상감각, 이식부위주변의 흉터, 이식부위의 모발의 발육부진 등이 있다.
 
 -탈모의 예방법
 ▲탈모의 완전한 예방법은 아직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거론되는 일반적인 탈모의 대책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해소와 충분한 수면 △균형있는 식사를 취하고, 전신적인 건강에 유의할 것 △머리와 두피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할 것 △모발제품의 남용을 가급적 피하고 머리에 질병이 있으면 빨리 치료할 것 △예방과 치료에 대한 정보를 잘 판단하고 선택할 것 등이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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