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태평양 평화의 바다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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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태평양 평화의 바다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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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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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참석 각국 정상들에 제의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내 수영경기장 `수이리팡’(水立方)에서 베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장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연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들을 향해 “우리 모두에게 태평양을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10일 저녁 베이징(北京) 올림픽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의 만찬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우리는 태평양을 진정한 태평(太平·평화)의 바다로 만들고 우의의 바다, 협력의 바다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아태 지역의 평화·발전·번영·진보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평화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의미지만 일본, 동남아 국가 등과의 동·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과 미국과의 패권 경쟁 등 현 상황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2000여년전 노자가 말한 `상선약수’(上善若水)를 거론하며 “수이리팡을 연회장으로 선택한 것은 중요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APEC 회원국들은 태평양이란 물로 인연을 맺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아태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공동의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이번 회의를 기회로 아태 지역의 장기적 발전의 희망, 미래의 협력 방향을 함께 그려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공자의 `인자요산 지자요수’(仁者樂山 智者樂水)를 거론하면서 “물도 있고 산도 있는 옌치후(雁栖湖)에서 아태 지역 발전의 대계를 상의하고 아태 협력의희망을 함께 도모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자신이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베이징의 공기상태를 점검하는 일이었다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에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해 지역 통합과 중국 경제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은 지역협력의 수혜자이며 나아가 지역협력의 적극적인 선도자이며 추진자”라면서 “지역의 무역투자 자유화 및 편리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역경제 일체화를 가속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와 관련, “기존의 역내 자유무역 협정들과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기존의 협정들은 FTAAP 목표 실현을 위한 실행 가능한 루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FTAAP가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과 배치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아태지역의 기초시설 건설과 `상호연결·상호소통’은 경제 발전의 기초적 문제로 지역경제 일체화의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실크로드 경제지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와 결합시켜 아태지역 융합과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중진국의 함정’은 반드시 넘어가야 하는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언제 넘어가느냐, 넘어간 이후에 어떻게 더 잘 발전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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