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모자 26억 한국‘하림’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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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모자 26억 한국‘하림’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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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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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왕실 소장… 역대 최고가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각(二角) 모자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에서 188만4000유로(약 25억8000만원)에 한국인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사진은 나폴레옹 2각 모자를 놓고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상징과 같은 이각(二角) 모자가 거액에 한국 식품업체 ‘하림’(회장 김홍국)에 낙찰됐다고 AF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는 이날 모나코 왕실이 소장해오다 경매에 내놓은 나폴레옹의 모자가 모자 경매가격으로는 역대 최고인 188만4000유로(약 25억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경매에 참가한 하림 직원 이태균씨는 AFP에 “상사(boss)를 대신해 왔다”며 하림측이 현재 건설 중인 신사옥을 위해 이 모자를 샀다고 말했다.
 이씨는 “우리는 이 모자를 전시해 사람들이 오게 하고 싶다”며 “또 우리 회사 직원들은 (나폴레옹과 같은) 한국의 개척가”라고 덧붙였다.
 낙찰된 나폴레옹의 검은색 펠트 모자는 나폴레옹이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실 사용자가 없어 크게 닳지 않은 상태다.
 모나코의 현 국왕 알베르 2세의 증조부인 루이 2세가 수의사의 후손으로부터 이모자를 직접 사들여 왕실 소장품으로 삼았다가 이번에 경매에 내놓았다.
 이각 모자는 양쪽으로 챙이 접힌 모서리가 있는 모자로 19세기 프랑스 등에서 유행했으며 나폴레옹도 썼다.
 경매소 측은 애초 낙찰 가격을 50만 유로(6억9000만원)로 예상했으나 4배에 가까운 높은 가격에 팔렸다.
 나폴레옹의 모자 120개 중 현재 남아있는 모자는 19개뿐이며 이 가운데 2개만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다.
 경매소 직원 알렉상드르 지클로는 “나폴레옹은 당시 이 상징물이 위력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면서 “전투 현장에서 적들은 나폴레옹을 박쥐라고 불렀다. 이 모자를 써서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알베르 2세는 경매 안내 카탈로그에서 모나코 왕궁 보수비용을 대고자 소장품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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