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거슨 대배심, 흑인사살 백인경관 불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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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거슨 대배심, 흑인사살 백인경관 불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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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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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할 만한 근거 없다” 찬성의견 9명 넘지 못해

▲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대배심이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기소 여부에 대해 발표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사건이 발생했던 퍼거슨시의 경찰국 건물 앞에 경찰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다. 연합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무참히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로버트 매컬러크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사는 미국 중부시간 24일 오후 8시 2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20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9일 미주리주 소도시 퍼거슨 시에서 마이클 브라운(당시 18세)을 총으로 쏴 죽인 대런 윌슨(28) 경관에 대해 기소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없다’며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백인 9명, 흑인 3명 등 12명(남성 7명, 여성 5명)으로 이뤄진 대배심에서 기소 찬성 의견을 밝힌 이가 기준인 9명을 넘지 못했다는 뜻이다.
 브라운의 유족은 즉각 “크게 실망했다”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8월 20일 진상 조사에 착수한 대배심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목격자 증언과 부검의 소견, 사건 현장을 찍은 사진 등 여러 자료를 면밀히 살피고 윌슨 경관의 기소 여부를 심의해왔다.
 브라운의 유족 측과 석달째 퍼거슨 시를 점거한 시위대는 인종 차별에 근거한 윌슨 경관이 무고한 시민을 사살했다며 기소만이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반해 경찰은 브라운과 윌슨 경관이 순찰차에서 몸싸움을 벌였다며 윌슨 경관의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대배심은 경찰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CNN 등 미국 언론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대배심의 결정을 대독한 매컬러크 검사는 브라운이 윌슨 경관에게 물병을 던져 승강이를 유발했다며 이후 사건 개요와 증거를 볼 때 윌슨 경관에게 죄를 물을 만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브라운이 양손을 머리 위로 든 상태에서 최소 6발 이상을 맞고 사망했음에도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림에 따라 시위대의 저항은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대와 경찰 모두 대배심의 결정 공개 이후 양측을 존경해달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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