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가볍게 봤다간 야금야금~~폐가 망한다
  • 경북도민일보
콜록콜록~~가볍게 봤다간 야금야금~~폐가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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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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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력 약하면 쉽게 걸려
 감기증상 계속땐 진단을
`폐렴구균’백신 필수 접종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엔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게 마련. 그냥 감기라면 다행이지만 환절기에는 감기를 가장한 만성질환들도 악화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감기약을 복용했다가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기 질환 중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매우 치명적인 `폐렴’에 대해 알아본다.

 ◇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사람 주의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폐 조직에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
 평소 활동량이 적은 노인이나 과거에 결핵을 앓았거나 어릴 때 폐렴이나 백일해 등을 앓았던 경험이 있으면 폐렴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각종 질병으로 수술을 받은 후 회복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폐렴이 오는 경우도 흔하다.
 다시 말해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사람들은 폐렴의 위험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과로와 스트레스가 많은 젊은 층에서도 폐렴이 잦다고 한다.
 평소 활동량이 거의 없고, 밀폐된 장소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폐활량이 그만큼 줄어들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지는 이치다.
 젊은 여성들 역시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면 폐렴에 걸릴 수 있다.
 포항 조내과의원 조옥근 원장은 “주로 세균성과 바이러스성 폐렴이 흔한데 일반 공기에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포함돼 있지만 이 같은 물질이 들어온다고 해서 다 폐렴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며 “폐렴은 면역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과로가 있을 때나 몸이 약해지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기2주 이상 지속, 청색증 등 증상은 폐렴 의심
 폐렴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감기인줄 알고 이를 방치하면 균이 피를 통해 온 몸으로 다니며 장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고, 폐렴 자체가 커져서 호흡곤란으로 인한 사망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열이 나면서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근육통 등의 몸살기가 느껴지면서 노랗고 냄새가 나는 가래가 나오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호흡이 빨라지는지를 관찰해 본다. 1분에 호흡수가 30회 이상 되고 숨을 쉴 때마다 코를 벌름거리며 정신이 혼돈되거나 손톱,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식욕 저하나 기존 질환의 악화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조 원장은 “노인은 열이나 심한 기침 없이도 폐렴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입맛이 없으면서 기력이나 의식이 저하될 땐 반드시 전문의를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예방접종과 빠른 치료가 중요
 폐렴에 걸렸더라도 건강한 성인의 경우 치료를 잘 받으면 큰 탈 없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만성심질환, 만성 폐질환, 만성 간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 만성 신부전, 혈액암, 만성 혈액투석 등의 경우에는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매우 주의해야 한다.
 조 원장은 “폐렴을 예방하려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감기에 걸렸다면 빨리 치료해야 한다”며“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폐렴이나 독감에 대한 예방 접종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과로나 과임, 흡연 등을 삼가해야 하고 미리 폐렴이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으며 호흡기 감염이 발생한 경우는 되도록 빨리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폐렴 예방 백신은 폐렴의 여러 원인 중 가장 주요한 균인 `폐렴구균’만을 예방한다.
 따라서 백신만으로 완벽하게 폐렴을 예방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접종 후 사망률을 50~80% 가량 낮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게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면역자문위원회(ACIP) 등은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성인 및 만성 심혈관질환 및 간장질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폐기종과 같은 만성 폐질환자, 당뇨병 환자에게 폐렴구균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 평소 면역력 높이는 생활습관이 중요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키워주는 생활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하루 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밥은 흰 쌀밥보다는 현미나 보리를 섞은 잡곡밥이 좋다. 현미는 흰 쌀에 비해 칼로리가 높고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있으며 칼슘과 비타민B도 두 배 이상 함유돼 있다.
 적절한 수면시간은 7~8시간이다. 그 이상이 되면 오히려 피로가 누적된다. 잠을 잘 때 실내온도는 섭씨 26~28도로 유지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면역을 증가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음주와 흡연은 모두 폐렴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폐는 우리 몸에 산소를 전달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폐 건강은 공기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숨쉬는 공기가 건조해지면 목과 코의 점막도 함께 마른다. 점막은 촉촉해야 나쁜 물질을 걸러내는 제 역할을 다한다.
 따라서 폐 건강을 위해서는 공기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습도는 40~50%가 되도록 조절한다. 실내외 온도차는 5℃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자주 환기를 시킨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술 후 치료중인 환자의 경우라면 자주 물을 섭취시켜 호흡기 점막의 습도를 유지하고 가래가 잘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는 연습을 하거나 가래를 잘 뱉어내도록 노력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 원장은 “노인과 만성질환자들은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외부 활동을 한 경우엔 따뜻한 목욕과 휴식으로 면역력을 높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 과음과 흡연의 자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포항 조내과의원 조옥근 원장)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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