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 中주민 살해 2000년 이후 수십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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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 中주민 살해 2000년 이후 수십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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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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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1300여㎞ 북·중 국경서 살인·강도·밀수·마약판매 등 기승”

 지난 2000년 이후 북한인들이 불법으로 북·중 국경을 넘어 변경 지역의 중국 주민을 살해한 사건이 수십 건에 달한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의 유명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은 최신호에서 ‘권위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1300여㎞에 이르는 북·중 국경에서 2000년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북한인의 월경 살인사건 수가 수십 건에 달하며 약탈 범죄는 100건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 정부가 수시로 발생하는 북한인들의 월경 범죄에 대비해 1990년부터 양국 국경 일대에 철조망과 순찰도로를 보강하기 시작해 2006년부터는 이를 더욱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 접경 지역의 인구 노령화와 공동화가 심화하면서 소수의 노약자만 남은 국경 마을들의 치안 문제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북한 탈영병이 중국 주민 4명을 살해한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 난핑(南坪)촌은 과거부터 북한인 월경 범죄가 빈발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그동안 20명 이상의 주민이 국경을 넘어온 북한인에게 살해됐다는 것이다.

 남방주말은 특히 북한인들의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옌볜의 외국인 범죄 발생률이 전국 평균의 30배를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2005∼2010년 옌볜주 검찰이 처리한 외국인 범죄자 237명 가운데 북한 국적자는 193명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북한인들의 죄명은 살인, 강도, 밀수, 마약판매 등이다.
   옌볜주 공안국 마약단속지대 인징완(尹京萬) 지대장은 “현재 북·중 국경 마약밀수 방식은 북한인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수십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국경 밀무역의 경우 북한 경제가 장기간 악화하면서 자연재해를 입은 주민 등 내륙의 북한인들이 생계를 위해 국경 지역으로 이동해 밀무역에 가담하면서 더 성행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남방주말은 북한인의 월경 범죄 증가 시기가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 시기와 대체로 맞물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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