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직후 서로 보지도 못한 채 수천 킬로 떨어진 곳에서 살아야 했던 칠레의 어머니와 아들이 41년 만에 만났다.
미국 CNN 방송은 칠레에 살고 있는 넬리 레이에스(61)가 태어난 지 몇 시간 만에 죽은 줄 알았던 아들 트래비스 톨리버(42)를 극적으로 만났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생모인 레이에스는 1973년 칠레의 한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으나기쁨도 잠시뿐, 몇 시간 후 아기가 죽었다는 말을 간호사에게서 들었다. 병원 측은 태어난 아기의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고만 말하고 시신도 보여주지 않았고 사망확인서도 주지 않았다.
톨리버는 자신이 미국에 입양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고향인 칠레에서 ‘도둑맞은’ 아기인 지는 몰랐다. 톨리버를 입양한 부모 역시 톨리버가 버려진 아기라는 말만 들었을 뿐 출생 직후 누군가 훔쳐 입양 보낸 아이란 사실은 알지 못했다.
톨리버는 20대부터 자신을 나아준 어머니와 가족을 찾으려 해왔지만 이런 사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로 지냈다. 지난해 되어서야 자신의 과거에 대한 진실을 알아야 하겠다고 결심해 수소문한 끝에 수천 킬로 떨어진 칠레에서 가족을 찾게 됐다.
톨리버와 생모인 레이어스는 톨리버가 태어난 직후 누군가가 그를 훔쳐간 것으로 보고 있다. 톨리버를 훔쳐간 자들이 누구인지, 또 금전적인 거래가 있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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