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그날 나는 만세나 외치던 대학생이었다”
  • 한동윤
“연평해전 그날 나는 만세나 외치던 대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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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3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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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100만 관객 돌파- 20대가 주요 관객

▲ 한동윤 주필
[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영화 ‘연평해전’이 지난 25일 개봉되자마자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지난 27일 43만7161명(매출액 점유율 39.2%)의 관객을 모아 28일 오전 7시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를 감안하면 대단한 흥행기록이다.
 특히 영화 ‘연평해전’ 관람객에는 20대가 많다는 소식이다. 2002년 6월 29일 연평해전이 발발했을 때 10대였던 소년들이 20대가 되어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을 배우며 애국심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20대는 2002년 6월 29일 연평해전이 발발하고 월드컵 준결승전이 벌어졌을 때 오직 “필승 코리아”를 외쳤던 축구광들이었다.
 ‘연평해전’이 상영되자 인터넷에는 폭발적인 반응이 일고 있다. 그 가운데 신보라 ‘청년이 여는미래’ 대표가 인터넷 신문 데일리안에 쓴 글은 감동을 안겨준다. 신씨는 ‘연평해전 그날 난 그저 만세나 외치던 대학생이었다’는 칼럼을 통해 어떻게 연평해전과 인연을 맺었고, 어떻게 ‘영화 연평해전을 위한 2030나눔서포터즈’ 활동을 하게 됐는지 상세히 썼다. 연평해전이 벌어진 2002년 6월 29일 신씨는 대학생이었고,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월드컵을 만끽했다. 연평해전이 일어났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 신씨가 연평해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이 터지면서였다. 46명의 젊은 청춘들이 북한 때문에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일이 안타깝고 화가 치밀었다는 것이다. 그런 신씨는 2013년 2월 한 영화사가 연평해전 영화를 제작 준비중인데, 자금이 여의치 않아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씨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영화사를 인터넷으로 찾아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 “영화 연평해전이 만들어지는 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 세상에 알려져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이라도 하겠습니다.” 영화 연평해전을 위한 2030나눔서포터즈건’는 그렇게 시작됐다. 전국에서 청년 100여명이 동참했다. 같은 해 2월 18일, 영화진흥위에서 첫 발대식을 열고 서울, 인천, 부산, 대구 등지에서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벌였다. 신씨는 당시 심정을 “북한 도발로 젊은 청춘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월드컵 폐막식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고, 모두의 무관심 속에 조촐한 영결식이 치러졌다. 미안해졌다. 나만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았다”고 했다. 마침내 2013년 6월 28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30 청년들과 함께 연평해전 유가족 및 생존 장병을 위한 추모문화제를 가졌다. 아들을 떠나보낸 부모님들은 그날 연신 눈물을 흘렸다. 우리는 “연평해전 별이 된 그분들, 잊지 않고 지켜내겠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세상의 무관심 속에서 살아온 지난 11년이었는데, 지금이라도 이렇게 기억해주다니 너무 고맙습니다” 고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는 유가족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했다.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박동혁 병장의 어머니 이경진씨는 영화 ‘연평해전’을 미리 본 뒤 “다른 유족들도 그럴 텐데 우리 집은 축구를 안 본다”고 했다. 월드컵 때문에 전사자를 냉대한 당시 정부에 대한 원망이다. 이씨는 “(당시) 기무사를 시켜 우리를 미행하고 도청하고 감시했다”며 “그들에게 ‘내가 이 나라에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 세금 열심히 냈고 아들 낳아서 해군 보낸 죄밖에 없다’고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영화 연평해전은 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들에게 바치는 ‘오마주’다.
 연평해전 전사자와 그들의 유가족에게 큰 위안이 되는 뉴스가 전해졌다. 당시 전사한 여섯 명의 해군 용사들이 서해 NLL을 지키는 수호신이 돼서 조국의 바다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윤영하·한상국·조천형·황도현·서후원·박동혁함 등 6척의 400톤급 유도탄 고속함이 29일 서해에 모여 해상기동훈련을 하며 북한에 대한 복수의 의지를 다졌다. 연평해전은 결코 잊힌 전쟁이 아니다. 패배한 전쟁도 아니다. 국민 가슴에 깊이 새겨진 승리한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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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2015-07-01 11:37:01
20대가 주요관객이라는 객관적 자료도 없이 쓰시면 어떡합니까. 논리를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3345 2015-06-30 08:24:51
야쓸면 발믿보고쓸어야지임마 옷넗어면옷니삐죽나오고하루라도이소리들어야하나

2345 2015-06-30 08:24:19
야쓸면 발믿보고쓸어야지임마 옷넗어면옷니삐죽나오고하루라도이소리들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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