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신이여
나를 병들지 않게 하시고
육신에 강건함을 주셔서
땀 흘려 일할 수 있게 하소서
옅게 팔딱대는 저 가슴에 눈물을
나에게로 옮기시고
입술에 향기로운 언어를 머금게 하시어
투명한 저 귓불에 사랑의 말들만
저 생명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하소서
영별의 때에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나에게 먼저 주시어 나의 품에 고이 안고
떠나보낼 수 있게 하소서
여기, 떨어진 꽃잎처럼 곤히 잠든
한 여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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