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방식으로 찾아보는 사랑의 진정한 의미
  • 이경관기자
각자의 방식으로 찾아보는 사랑의 진정한 의미
  • 이경관기자
  • 승인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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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모예스 장편소설 ‘더 라스트 레터’ 국내 출간 화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가장 눈부셨던 시절로 데리고 갈 마지막 편지가 도착했다.
 베스트셀러 ‘미 비포 유’의 감동을 잇는 조조 모예스의 장편소설 ‘더 라스트 레터’가 최근 국내에서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조 모예스의 작품을 원작으로한 영화 ‘미 비포 유’는 지난달 개봉, 영국·독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94만여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그녀의 소설들은 상실의 아픔과 이를 극복하는 사랑을 우아하게 표현해 독자들을 감동시켜 왔다.
 최근 출간된 장편소설 ‘더 라스트 레터’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한 한 여자가 기억을 되짚어가며 자신의 사랑을 되찾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녹아내릴 듯 촉촉한 눈으로 당신이 날 바라볼 때면, 대체 내게서 무엇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하곤 했죠. 이제는 그것이 사랑에 대한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걸 알아요. 당신과 나는 더 이상 서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걸 멈추지 못하는 것처럼.”(174쪽)
 이 책은 한 통의 연애편지를 중심으로 1960년대와 2003년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열정적인 사랑이 담긴 편지의 주인공은 성공한 사업가를 남편으로 둔 1960년대의 ‘제니퍼 스털링’이다. 누구나 제니퍼의 삶을 부러워하지만 강압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남편은 그녀를 장식품으로 대할 뿐이다.
 그런 제니퍼에게는 연애편지를 보내며 사랑을 고백하는 신문기자 ‘앤서니 오헤어’가 있다. 제니퍼는 앤서니와의 만남을 계기로 자신을 위한 삶을 찾기로 결심한다.
 한편 2003년의 ‘엘리 하워스’는 신문사 자료실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한다. 바로 40년 전 앤서니가 제니퍼에게 보냈던 편지였다. 자신 역시 불륜에 빠져 있던 엘리는 앤서니가 쓴 편지에 더욱 깊이 빠져든다. 엘리는 남자에 얽매여 자신을 희생하기만 하는 사랑을 하고 있었던 것.
 앤서니의 열정적인 편지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던 두 여자 모두를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한다. 당연하게 여기며 포기해 온 것들이 자신을 얽매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두 여자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을 위한 사랑, 자신을 위한 삶으로 나아간다. 그녀들의 행동은 단순히 새로운 사랑이 시작됐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그녀들이 능동적인 삶을 향해 내딛은 첫발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저자 조조 모예스는 이 책 속에서 이야기의 중심인 두 여자의 사랑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제니퍼의 남편 로런스를 남몰래 흠모하던 비서 ‘모이라’, 아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해 줬다고 굳게 믿는 ‘로런스’, 앤서니와 이혼 후 새로운 남자를 찾은 ‘클라리사’, 티격태격하지만 서로를 챙기는 ‘이본’과 ‘프랜시스’ 부부, 배신의 상처로 괴로워하다 엘리를 만나게 된 ‘로리’까지. 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사랑을 보여준다.
 조조 모예스는 두 주인공을 비롯해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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