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 분자
함지박 가득
무더기로 꽃을 피운
단내 물씬하여
생의 관능 요동치는 투명한 여백
맑은 고요 소중함 알게 하소서
깊은 강물 힘겹게 건너와
눈물 한 방울 없이
뿌리 내리지 않았을
넝쿨 속 저 달달한 열매처럼
정물 바닥 섬세히 펼쳐진
정갈한 모시 올처럼
때론
눈물 행궈 낸
마알간 기도처럼
부디
사람 냄새나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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