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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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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예 분자

   찜통
 불볕 계단 한참 올라
 솔 그늘 아래 땀방울 훔치다
 도서관 문 열면
 콩나물시루처럼 넘치는 님들
 
 어쩜
 어쩜 저리도 이쁜
 길 향한 뜨건 풍경 속
 새삼

 내 영혼이 와 일렁이는지
 산더미 같은 고마움
 이리도 출렁거리는지
 
 나라의 디딤돌 보는 것 같아
 
 와락
 두 팔을 힘주어 얘들 껴안아
 큰북으로 둥둥둥
 힘나게 등 두들겨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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