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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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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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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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종

 꽃핌도 아픔인 줄
 이 봄 비로소 알겠네
 
 어머님 가신 빈 뜰
 봄꽃이 가득 채웠건만
 
 고운 꽃도 나 혼자만 보니
 가슴 더욱 아파라

 
 산수유, 백목련, 자목련, 진달래…
 줄지어 꽃등(燈)을 밝히네
 
 지난해 이맘뷄는 저꽃을
 온 식구가 같이 봐도
 행복한 줄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가
 복된 시절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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