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 전 앞을 못 보는 11살의 호주 소년 코너 맥러드는 성탄절을 맞아 약간의 지폐를 선물로 받았지만, 얼마짜리인지를 알 수 없어 답답함을 느꼈다.
호주에서 통용되는 5달러부터 10달러, 20 달러, 50달러, 100달러까지의 지폐에 점자라도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차별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맥러드는 약 3년 전 엄마의 도움을 받아 호주 인권위원회에 개선을 요구하고 더불어 온라인 청원 운동을 펴 5만6000명 이상으로부터 서명을 받아냈다. 시각 장애인 지원단체들도 힘을 보태면서 맥러드의 활동은 큰 힘을 받았다. 소년 맥러드의 진심 어린 호소가 통했고 지난 1일부터 호주 사상 처음으로 촉각을 이용해 구별이 가능한 5달러 지폐가 유통되기 시작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맥러드는 최근 호주 언론에 당시 돈을 선물로 받았을 때 “얼마짜리 인지, 돈을 준 사람이 얼마나 후한지 아니면 다소 인색한지를 알 수 없어 답답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시각 장애인 지원단체인 ‘비전 오스트레일리아’의 브루스 맥과이어는 “중앙은행을 움직이게 한 것은 맥러드가 시작한 청원운동”이라며 “중앙은행에 매우 강력한 메시지가 됐으며 많은 단체의 지원이 뒤따랐다”라고 호주 ABC 방송에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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