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도서관이 추천하는 이달의 책
  • 이경관기자
포항시립도서관이 추천하는 이달의 책
  • 이경관기자
  • 승인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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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모네가 사랑한 정원
 정원을 자신의 예술가로서 정체성의 일부라고 생각한 모네와 그 스스로 ‘가장 아름다운 명작’으로 꼽는 지베르니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름답고 조용한 자연의 한 귀퉁이에서 영원히 사는 것’을 소망하던 모네는 1883년 파리 북서쪽으로 한 시간쯤 떨어진 곳에서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작은 마을 지베르니를 발견했다. 모네는 지베르니에 온갖 꽃과 나무로 ‘색채의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을 가꾸면서 그의 작품 세계도 발전했다. 모네는 지베르니에 정착하고 처음 몇 년은 화폭에 담아낼 장소를 찾아 노르망디 해안과 루앙, 리비에라 등으로 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정원이 무르익어갈수록 자신이 찾던 것을 집에서 발견했다.”(14쪽)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것을 눈앞에 만들어두고 싶었던 화가는 스스로 정원사가 되어 지베르니를 낙원으로 가꿔 이곳에서 연못과 수련을 그리며 자신의 예술적 이상을 구현한다.
 데브라 맨코프 지음. 김잔디 옮김. 중앙북스. 242쪽.

 △나이듦 수업
 “내가 너무 마음이 아프면 어때요? 다른 사람한테 신경 쓸 수가 없죠. (중략) 어떻게 보면 지금 노인 세대의 상황일 수도 있어요.”(114쪽)
 시대를 대표하는 6명의 지식인·전문가와 함께한 ‘나이듦’에 대해 릴레이 강연을 담은 책이다.
 시대에 걸맞는 노년 문화의 형성이 조속히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 고전인문학자, 여성학 연구자, 심리학자, 물리학자, 노인정책 활동가, 사회복지사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6명의 전문가들은 자본주의 문화와 한국 사회의 특수성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고, 개인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고미숙 외 지음. 서해문집. 240쪽.

△작은 것들의 신
 1997년 데뷔와 동시에 부커상을 수상한 걸작, 아룬다티 로이 작가가 인도의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사회의 제도와 관습에 의해 한 가족의 삶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려낸 책
 이 책의 저자는 폐미니즘, 환경 문제부터 인도와 주변국의 정치 문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강렬한 목소리를 내는 사회운동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품 속 등장인물 설정에서부터 이야기의 사회문화적 배경까지 상당부분이 작가의 삶과 겹치며 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카스트제도에 억압받는 불가촉민과 남성중심적 분위기에 억눌린 여성의 삶을 두 ‘작은 존재’의 결합이라는 방식으로 강렬하게 그려낸다.
 아룬다티 로이 지음. 박찬원 옮김. 문학동네. 488쪽.

 △조선과 만나는 법
 “정도전은 태조의 명을 받고 ‘시경’의 ‘주아’편을 인용해 궁궐의 이름을 경복궁으로 정했다.(…)“넓은 집에 편안하게 거주할 때는 추위에 떠는 선비 덮어줄 것을 생각하고, 서늘한 전각에 살면 시원한 그늘을 나눠 줄 것을 생각해야만 합니다.”(162쪽)
 조선사 500년을 넘나들며 조선의 크고 작은 45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사서다.
 임진왜란, 명량대첩과 같은 굵직한 사건부터 일상 문화들까지 조선사를 장식한 기록들을 넘나들며 해설과 함께 소개하는 ‘조선사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조선의 기록물들을 직접 읽으며 조선과 직접 대화하는 방식으로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조선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역사를 보여준다.
 채사장 지음. 웨일북. 3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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