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병원폭력 어쩌나'…中아빠, 아기 숨지자 치료의사 잔혹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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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병원폭력 어쩌나'…中아빠, 아기 숨지자 치료의사 잔혹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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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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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후 이틀 된 아기가 치료받다 숨지자 그에 격분한 아기 아빠가 흉기로 담당 의사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중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5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와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일 아침 산둥(山東)성 라이우의 라이강병원에서 천젠리라는 남성이 자신의 딸을 치료한 소아과의사 리바오화(34)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천씨의 딸은 폐렴과 패혈증세로 치료를 받았으며, 숨지기 전까지 주치의인 리씨가 5시간 동안 사력을 다해 치료했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일반적인 증세로 치료받던 아기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패혈증 등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그러자 천씨가 옷 속에 흉기를 감추고 병원 5층의 주치의 리씨 방을 찾아가 공격했으며, 도망가는 리씨를 쫓아가며 머리 등을 무려 15차례나 타격해 결국 리씨는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천씨의 이런 끔찍한 범행의 흔적이 담긴 사진은 중국 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됐다.

현지 공안당국은 천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공안부는 천씨가 중죄를 받게 될 것이라고 SCMP에 밝혔다.

중국에서 병원폭력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과로와 박봉에 시달리는 병원 의료진은 뇌물을 받고 환자 치료 우선순위 등을 정하는 비리가 만연한데다, 기본적으로 병원 등에 불신감이 팽배한 환자와 그 가족은 담당 의사와 간호사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병원협회의 조사결과, 중국 내 병원 한 곳당 의료진 폭행 건수는 2008년 20.6건에서 2012년 27.3건으로 늘었다. 또 위생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의료진이 폭행당한 건수가 2005년 1만건에서 2010년 1만7천건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의료진 상대 폭력 행위가 급증하자 공안부와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등 9개 부처는 지난 7월 합동으로 '의료에 관한 위법범죄 단속 특별방안'을 마련해 1년간 집중 단속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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