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반정부 인사 ‘가이 포크스’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본뜬 대형인형을 불태우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에든버러에서 ‘가이 포크스의 밤’을 맞아 모닥불을 태우는 행사를 벌이면서 트럼프 형상의 인형을 세우고 불태웠다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인형은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머리를 한 손에 든 채 바지를 벗고 있는 형상으로 총 높이가 9.1m에 달했다.
행사를 주관한 ‘에딘버러 모닥불 소아이어티’의 제니 폭스는 현지 방송사 I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의 캐치프레이즈인 ‘불태우자’(Burn it down)는 말을 문자 그대로 실행해준 것뿐”이라며 불꽃놀이의 오프닝으로 인형을 불태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런던에서는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행진하며 정부와 기업의 비리에 항의하는 ‘백만 가면 행진’에 수천명이 참여했으며 53명이 무기 소지, 가면 벗기 거부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워싱턴 D.C에서도 같은 시위가 열려 2명이 기물파손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시위는 1605년 영국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가이 포크스를 기념하는 행사다. 이후 가이 포크스는 체제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고 팔자 콧수염이 그려진 가이 포크스 가면은 현재 해커단체 어나니머스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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