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정수기 관리 체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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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정수기 관리 체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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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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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리水리 마수리  필터만 잘 관리해도 세균 걱정 끝
 
흡착·살균·이온교환기능으로 정수
필터 종류마다 기능도 `제각각’
3개월 주기 필터 교환해야 제기능


 인간의 체중 가운데 70%는 물이다. 이는 물이 인체에 얼마나 중요한 구성성분인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즉, 물은 인간이 생존하는데 있어 절대적인 요소이다.
때문에 더 좋은 물을 마시기 위한 인간의 욕구는 계속 증대되고 있다. 취수원과 수돗물의 잦은 오염사고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결국 많은 가정에서 정수기를 설치하는 계기를 초래했다. 정수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사서 사용하는 가정은 드문 편이다.
특히 여름철에 정수기를 잘못 관리하는 것은 오히려 병원세균을 키우는 온상 역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
꼼꼼히 따져보고 정수기를 설치하고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안전한 식수를 마실 수 있는 첩경인 셈이다.

순수한 물은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가 결합된 물질로 화학 기호는 H쐝O다. 증류수가 순수한 물에 가장 가까우며 자연 상태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즉, 자연 상태의 물은 공기나 토양, 암반 등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 미네랄을 비롯한 침전물 등 여러가지 물질이 들어 있다. 이런 물질의 적당량은 인체에 매우 필요하고 유익하다.
 그러나 환경오염으로 원하지 않는 유해 물질 (농약, 환경호르몬물질, 납,수은 등)이 물에 녹아 있다. 이와같이 오염된 물을 그냥 마실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려면 이를 제거해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정수기의 기본은 여과기능과 흡착기능이다.
 정수기의 기능은 크게 여과기능, 흡착기능, 이온교환기능, 살균기능으로 나눠진다.
 여과기능은 오염물질을 걸려서 제거하는 기능으로 부직포, 마이크로필터, 한외여과막, 나노필터, 역삼투막 등이 이런 기능을 한다.
 흡착기능은 오염물질을 흡착시켜 제거하는 기능으로 주로 활성탄과 은활성탄필터 등이 한다.
 이온교환기능은 이온 상태로 존재하는 물질을 감소시키는 기능으로 이온교환수지를 이용한다.
 살균기능은 물속의 미생물을 제거하거나 번식을 억제하는 기능으로 자외선 램프, 은활성탄, 요오드 수지, 오존 발생기를 이용해 살균을 하게 된다.
 정수기안에는 이런 기능들이 하나로 합쳐져 있는 기기가 곧 정수기다 .
 물론 한가지 기능만 가진 정수기도 있고 두가지 기능만 가진 정수기도 있다.
 정수기의 주요부품 중의 하나인 필터는 종류가 많다 .
 여기에서는 가정용 중심으로 알아본다.
 수돗물 속에는 물에 녹지 않고 물 속을 떠다니는 부유물질이나 고형물질, 염소나 트리할로메탄, 농약성분 등과 같은 화학 물질 또는 중금속 등이 들어 있다.
 또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에 오염되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도 들어 있다.
 물 속에 섞여 있거나 섞일 가능성이 있는 이들 물질은 그 크기가 모두 물 분자보다 크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의 구멍을 가진 필터를 이용하면 대부분 제거가 가능하다.
 현재 정수기 관련 법규에서 규정된 활성탄필터, 한외여과막필터, 나노필터, 역삼투막필터 등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활성탄(Activated Carbon) 필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정수재료로서 아직도 필터제조시 가장 많이 들어가는 물질이다.
 석탄, 목재나 야자 열매를 태운 숯을 고온에서 수증기 처리해 제조한 활성탄 또는 화학섬유를 원료로 한 활성탄소섬유 등이 있다.
 활성탄의 흡착 기능은 내부의 미세한 기공들에 의한 넓은 내부 표면적이 큰 역할을 하는데, 1g의 표면적이 무려 1000㎡ 이다.
 불용성 유기물, 염소와 트리할로메탄과 같은 물질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활성탄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비교적 큰 찌꺼기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재질(부직포 등)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가정용으로는 세균 억제를 위해 활성탄 입자 표면에 은(Ag)을 코팅한 실버카본이 주로 이용된다.
 ▲이온교환수지 필터
 이온교환수지는 공업용수를 사용할 때 센물을 단물로 바꾸기 위한 산업적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 들어 가정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센물을 단물로 바꾸면 물이 부드럽고 비누가 잘 풀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한외(Ultra Filtration, 중공사막) 필터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실 형태의 구조로서 중공 사막(中空絲膜, Hollow fiber membrane) 필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인공신장의 혈액투석기용으로 사용되다가 가정용 정수기 필터로 사용됐다.
 표면의 기공 크기가 0.01∼0.1㎛ 정도로 일반적인 상수도 압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수량이 많아 별도의 저수 탱크가 필요 없으며, 정수 과정에서 별도로 버려지는 물은 없다.
 일반적으로 대장균 등의 세균은 제거가 가능하다.
 역삼투압 방식의 단점을 가장 잘 보완한 정수 방식으로 최근엔 정수기제조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역삼투(RO, Reverse Osmosis)막 필터
 농도의 용액 쪽에 높은 압력을 걸어주면 삼투현상과는 반대로 물이 농도가 진한 용액 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를 역삼투 현상이라 한다.
 기공의 크기가 0.0001㎛(사람 머리카락의 천만분의 1 정도) 정도인 필름 형태의 삼투막을 이용하는 것으로,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나 정밀 산업용 또는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초순수 제조에 주로 사용했고 가정용 정수기에도 응용되고 있다.
 기공의 크기가 워낙 작아 여과된 물은 몸에 이롭다는 무기질(미네랄)도 제거된 초순수 물이 된다.
 그리고 이 물은 무기질이 제거되어 수소이온농도(곞) 6.0~6.5 정도로 약산성을 띄게 된다.
 수압이 높아야 하므로 고압 펌프가 필요하며 정수량이 작아 저수 탱크가 필요하다.
 필터 수명 연장이나 효율 향상을 위해 원수의 일부만을 사용하므로 대부분(많은 경우는 80% 이상)의 물이 그대로 버려진다.
 외국의 경우엔 이 방식을 이용해 생산하는 정수기는 거의 없다.
 정수 방식 중 문제가 가장 자주 발생하고 있는 정수 방식은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역삼투압방식이다. 현재 역삼투압 정수기의 시장점유율은 90%정도다.
 가정용의 경우 보통 역삼투막 필터 전단에 2내지 3단의 정수용 필터가 사용되고 있어 결과적으로 정수된 물이 그대로 버려진다.
 최근에 기존 대비 60% 정도 물 소비를 줄인 제품이 나오고 있다.
 ▲나노 필터(Nano-filter)
 0.001㎛ 즉 1nm (나노미터) 정도의 기공 크기를 지닌다 해서 나노 필터라 부른다.
 기공의 크기는 중공사막 필터보다 작고 역삼투막 필터보다는 큰 수준 으로서 지나치게 수압이 낮은 경우가 아니라면 별도의 고압 펌프 없이 일반 상수도에 접속해 사용이 가능하다.
 역삼투막 필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압을 이용할 수 있지만 걸러 낼 수 있는 물질은 그만큼 줄어든다.
 역삼투막 필터와 마찬가지로 저수 탱크가 필요하며 정수 과정에서 많은 물이 버려진다.
 한편 포항시 동빈동에서 12년째 정수기사업을 하고 있는 박용식(48)씨는 “정수기의 생명은 필터에 있다”면서 “물 사용이 많고 세균이 득실대는 여름철이라도 정해진 주기에 따라서 필터교환만 잘 해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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