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경영 통해 축산농민 사회·경제적 지위 높일 것”
  • 손석호기자
“정도경영 통해 축산농민 사회·경제적 지위 높일 것”
  • 손석호기자
  • 승인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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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人 - 이외준 포항축협조합장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소는 끈기와 은근한 고집, 그리고 성실의 동물이다.
우보호시(牛步虎視). 걸음은 소처럼 느리고 진중하지만 호랑이처럼 정확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뜻.
이외준(65·사진) 포항축산농협 조합장. 소처럼 묵묵하고 꾸준하게 축산업 미래를 고민하면서 시대 흐름을 읽고 대응책을 찾으려 노력하는 그를 만나 성과와 축협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주요 성과.
 “지난 2006년 취임 후 11년이 지났다.
 그 기간 동안 포항축협 직원은 65명에서 170명으로 2배 이상, 여수신수탁고는 1200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고, 총자산은 2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4배 성장시켰다.
 2007년 조합업적평가 전국 최우수농협 선정, 상호금융대상 수상을 한 후 취임 2년만에 농협 최고 영예인 ‘농협 총화상’을 수상하면서 전국 최우수 농협으로 우뚝섰다.
 2006년 9월 창포I지점 및 2011년 6월 이동 E지점 개점함으로서 지역 종합금융기관으로서의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나갔다.
 ‘고객만족경영’이라는 신 경영이념을 토대로 효율적 인사운용과 담당업무별 전문인력 양성, CS교육강화 등을 통해 지역 종합금융기관으로의 입지를 다졌다.
 내부적으로는 7개 업무혁신팀을 구성해 조직 개편을 시작했다. 업무별 문제점을 도출하고 제도 개선사항을 발굴·모색하는 등 실무담당자 중심 혁신팀을 구성했다.
 성과급여 시스템 도입을 통한 합리적인 급여·보상체계를 마련했음은 물론이다.
 영농자재공급, 재해농가 사료지원, 사료값 보전, 축산농가 컨설팅교육 등 축산농가 실익제공으로 양축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선도적 역할과 함께 지역농협 입지를 구축했다. 지역 축산물 유통 및 지역민 축산물 공급판로 확대를 위해 축산물 특판행사도 수시로 하고 있다.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군부대장병 지원, 자매결연 농촌마을 지정 및 지원, 조합원자녀 학자금 지원, 이웃돕기성금기탁 등 지역 환원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포항 기계면 한우개량사업소 전경.

 △ 우수 정책·사업.
 “포항 축협 조합원 숙원사업인 한우개량사업소를 2014년 11월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준공했다.
 총 사업부지 3만1873㎡, 축사 및 창고, 퇴비사, 연구동, 공간소독실, 소방펌프실, 관리사 등 총 9348㎡의 건축면적과 연간 400두 사육 두수를 운용할 수 있는 전국 최고 수준 한우개량 생산기반 시설이다.
 체계적 암소능력 개량체계 및 과학 축산 교두보 마련을 하는 계기가 됐다. 지역 송아지 수급조절 및 한우고급육 생산체계 확립해 농가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축산물 한우프라자 및 직영 판매장을 잇따라 개설했다. 2006년 9월 창포 축산물 직판장, 2007년 영일촌 한우프라자(현 축산물 프라자 달전점) 및 축산물 직판장 개설, 2008년 12월 참품한우프라자(현 축산물 프라자 해도점) 및 축산물 직판장 개설, 2015년 12월 축산물프라자 장량점을 열었다.
 지역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축산물 판로확충, 더불어 지역시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우수한 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호평받았다.
 또 타 농협보다 선도적으로 축산물 가공공장인 식육유통센타를 포항 청하면 설치해 운영해 오고 있다. 1993년에 25억 이상 투자해 대지 2000평에 건평 650평 육가공 공장을 설립해 한우, 돼지고기를 일반유통은 물론 학교급식, 군부대 등에 납품해 왔다. 현재 총 매출액 200억원 규모 유통사업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05년 3월 HACCP적용 사업장으로 농림부에 인증 받았다.
 2015년 포항시 친환경축산물 학교급식지원센터 지정 사업장으로 지정됐다.
 포항축산농협 육가공공장은 해병부대 납품 군납사업과 학교까지 급식을 지원하는 학교급식 사업, 지역 하나로마트 농협 등 축산물 납품과 포항시 등 지역의 일반 도소매유통업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협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내부조직부터 탈바꿈하고자 하는 혁신운동 조직혁신 프로젝트 감사·사랑운동과 QSS 실천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 축협 발전 계획.
 “포항 축협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한우개량사업소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수정란이식센터’를 조만간 추진할 방침이다.
 흔히 종자개량에서 수소와 암소의 역할을 ‘씨’와 ‘밭’으로 표현된다.
 그간 씨수소위주의 개량 사업이 진행됐다.
 향후 한우 개량 주요 방향은 암소가 될 전망이다. 아무리 씨가 좋아도 밭이 시원찮으면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우 품질 개량 정책을 잘 추진해 지역 한우 품질은 더욱 고급화하고 가격은 낮춰 축산인 수익 향상에 기여하겠다.
 또 포항시와 연계해 지역 특산 부추를 사료에 잘 접목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가칭 ‘포항 부추한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핵가족 1인 가구 시대 흐림에 맞춰 소규모·소포장 등 육류를 간편 공급할 수 있는 소규모 축산물 점포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가칭 포항 축협 종합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포항 축협 본점을 확장 이전하면서 축산물 판매장과 조합원 지도교육장, 여수신 등 금융기능, 하나로마트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종합타운을 건설해 조합원 수익 창출 및 교육 등 시민 편의 제공에 나설 방침이다.”
 

 △ AI·FTA 등 악재 속 축산업 발전 방향은.
 “안정적으로 축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최우선이다. 최근 축산업 당면 최대과제는 ‘무허가축사 적법화’다.
 무허가축사 적법화는 축산농가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로 현재 추진중인 정책으로는 대다수의 축산농가들은 적법화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이에 따른 벌금과 지역주민들간 갈등 등으로 축산업의 존립기반 자체가 위기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전국 모든 축산업종사자들은 한시적인 특별법을 제정해 무허가축사 적법화가 현실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특별법만이 해결책이며, 만약 이대로 가다가는 축산업의 붕괴에 따라 농촌지역 경제기반 붕괴와 국민들의 식탁물가 상승으로 국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축산농가 스스로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생산에 대한 의지 필요하고 우리 스스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생산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 이외준 조합장은
 포항 장기면에서 8남매 맏이로 태어난 지역 토박이인 이외준 조합장은 지난 1981년 축산업 농어민후계자로 선정됐다. 그는 현재 100여 마리 소와 200마리 벌을 키우고 있다.
 해병대 출신으로 불가능은 없다는 ‘해병대 정신’과 고객에게는 정직, 협력업체와는 공정거래와 상호발전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정도경영’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이 조합장은 “축협 존재이유는 조합원과 축산 농민들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근본취지가 있다”며 “이러한 설립취지에 부합코자 금융사업과 경제사업 적절한 균형을 통한 수익 안정적 배분을 도모하고 다양한 교육지원사업 확대와 지역 환원사업 단계적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 주요 이력
- 현 경북축협조합장운영협의회장
- 현 농협중앙회 축산발전협의회 위원
- 포항축산농협 14·15·16대(현) 조합장
- 현 포항시 농정심의회(축산분과) 위원
- 현 농협중앙회 축산분과심의위원
- 현 농협중앙회 대의원
- 현 농민신문사 대의원
- 현 도시조합축산물유통협의회장
- 전 (사)한국농업경영인 포항시 연합회 감사·부회장 역임
- 전 (사)전국한우협회 포항시지부장 역임
- 전 포항시 양봉협의회 회장 역임
- 전 ㈜참품한우 대표이사

△ 수상
- 1992·2003년 경북도지사상
- 2004년 농림부장관상
- 2008년 농협 최우수 조합장상
- 2011년 농협중앙회장상
-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 2015년 농협중앙회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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