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15일 오후 2시29분께 발생했다.
규모 5.4는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5.8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다.
기상청에 따르면 발생위치는 위도 36.12도, 경도 129.36도이며 발생깊이는 9㎞다.
계기진도로는 경북이 진도 6,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이 진도 5, 전북은 진도 3으로 분석됐다.
이 지진에 앞서 오후 2시22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 깊이 8㎞ 지점에서 규모 2.2 전진이 관측됐다.
이어 오후 2시32분 같은 지역에서 규모 3.6 지진, 오후 2시56분께 규모 2.8, 오후 3시께 규모 2.9, 오후 3시9분께 규모 3.6, 오후 4시49분 규모 4.6 등 여진이 이어졌다.
지진이 발생하지 진앙지와 가까운 북구 흥해읍과 양덕동·환여동을 중심으로 건물 외벽 갈라짐 및 정전과 상수도 누수 등이 이어졌다.
이번 지진으로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시설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시설피해가 현재까지 62건으로 확인됐는데 건축물, 도로균열 등의 피해와 구조·구급 신고도 61건 접수돼 관계당국이 조치를 했다.
이같은 시설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포항남·북부소방서와 경찰서는 긴급구조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포항해병대1사단은 긴급구조 및 응급복구지원을 위해 대기하고 있고 보건소는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고 기동방역반도 편성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경주 대규모 지진을 일으켰던 ‘양산단층’ 지류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양산단층은 포항~경주~부산~양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지난해 9월 12일 규모 5.8의 지진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경주 지진과 이날 포항 지진 등으로 미뤄보아 최근 양산단층 부근의 지진대가 불안전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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