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포항 농업 경쟁력 강화 이끈다
  • 손석호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 포항 농업 경쟁력 강화 이끈다
  • 손석호기자
  • 승인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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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人 - 권태현 서포항농협 조합장
▲ 권태현 서포항농협 조합장.
▲ 서포항농협이 운영하는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4차산업혁명이 시대적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농업도 예외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은 농업 생산·유통·소비 전 분야에서 기존 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급변하는 농업의 시대적 흐름을 먼저 읽고 연합유통사업·친환경쌀생산단지 구축 등을 한발 앞서 시행한 권태현(65) 서포항농협 조합장. 그가 생각하는 농업의 가치와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주요 경영성과
 지난 2006년 2월 취임 후 ‘농업인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이라는 경영목표를 갖고 투명 경영과 열린 경영을 통해 조합원과 지역민과 함께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직원 업무교육 강화 등을 통해 전 직원이 전문 농협인으로써 자질함량에 힘쓰고 지역 대표 리딩뱅크 역할을 강조했다.
 취임 초 서포항농협은 직원 58명, 예금 724억원, 대출 548억원, 자산 1091억원이었다. 이후 2009년 예수금 1000억원 달성, 2015년 대출금 1000억원 달성했다.
 현재 직원 103명으로 약 2배 성장했고, 올 6월말 기준 예금 2073억원, 대출 1524억원, 자산 2624억원으로 각각 2~3배 가량 성장시켰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크린뱅크 달성, 2008년부터 9년 연속 농업중앙회 경영평가등급 1등급으로 경영기반을 확고히 했다.
 2001년부터 시행된 농산물공동선별제도는 초창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농업인 소득등대를 위해 산지유통시설 확대와 대형유통점 등 대량거래처와 거래량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숙지했다. 다양한 우수거래처 확보를 통해 농가수취가격을 향상시킴에 따라 토마토·수박·단감을 비롯 400여호 사과농가가 참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2600t 사과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3000여t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 계산제 참가가 예상되고 있다.
 농업인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에 기여한 점이 인정돼 2008년 영농지도대상, 2011년 여성복지대상을 수상했다. 2008년 작목반 육성 우수농협으로 선정돼 협동조직대상 수상, 2009년에는 농협에서 육성한 부녀회가 협동조직 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농협중앙회로부터 지도사업 선도농협상을 받았다.
 
 △ 우수 정책·사업
 - 광역친환경농업단지조성사업

 서포항농협은 2011년 직원을 비롯 조합원 우려 속에서도 정부 및 지자체 보조사업인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자로 선정됐고 전국에서 손꼽히는 성공을 거뒀다.
 2012년 친환경교육관 준공을 시작으로 2015년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준공을 통해 포항시 청초롬 광역친환경농업단지조성사업이 완료·운영중에 있다.
 2012년 7월  531㎡ 친환경 농업교육관 준공을 통해 3개면에 분산 실시하던 농업기술교육과 원거리교육원에서 진행하던 영농·기술정보교육을 지역내에서 할 수 있어 이동에 따른 시간적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정보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시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농산물 유통물량 증가에 따른 시설확충이 시급, 현대화사업을 해 2014년 12월에 과일유통센터 약 400평 규모 확장 및 기존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농산물 취급량을 대폭 증대시켰다.
 2014년 4월에 기북면 지역 1200t 저장규모 DSC를 준공해 친환경 재배단지에서 생산되는 3000여t 벼를 전량수매, 사일로에 저장했다. 수매시기부터 일반생산벼와 혼입을 차단해 친환경전용 도정공장에서 도정 유통하게 돼 소비시장에서 안전농산물이라는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다.
 기북지역 수도작 농가들이 가을 추수철에 기계지역까지 수매를 위해 벼를 싣고 오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이동에 따른 농가 물류비용 절감에도 한몫을 하게 됐다. 이어 2015년 3월 4817㎡규모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를 준공해 우량 가축분퇴비 ‘흙기운’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폐기물로 여겨지던 축산분뇨를 재활용해 자원화함으로써 환경보전에 이바지하고 축산농가 축산분뇨 처리비용절감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2015년 약 6개월의 시행착오를 거쳐 우량퇴비 ‘흙기운’을 생산하게 됐다.
 지난해와 올해 농축산자원화센터 운영수익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포당 200~300원 자체 장려금을 보조해 농가 농업경영비 절감을 도모했다.
 ‘흙기운’은 친환경농가로부터 질 좋은 퇴비로 각광받고 있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 성공적인 정착은 농약·화학비료 사용량 감축 및 친환경농업 실천으로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2011년 12월 964.3㎡ 규모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해 2012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역 생산 안전·우수한 농산물을 지역 학교로 공급해 성장기 학생들의 건전한 심신발달 및 식생활 개선에 기여코자 포항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075.84㎡ 전처리시설을 갖춘 채소유통센터를 증축해 소포장 전처리가 원활하게 됐다.
 지역농산물 계약재배 확대(20개 품목 2580t)로 유통단계를 축소한 직거래를 통해 저렴·우수한 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함으로써 급식질 향상 및 급식비 절감을 도모,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
 올해 포항시 전체 초중고 127개교, 유치원 114개, 어린이집 300여곳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5년에는 지역 초·중학교에 장학금 1350만원, 지금해 2930만원을 지급해 수익을 환원했다. 올해도 포항시장학재단에 1000만원을 기탁했고 초·중·고교에 장학금 3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 포항시 연합유통사업단 설치
 2012년 11월 농식품부 산지유통지원체계 개편과 함께 포항시 연합유통사업단 통합마케팅조직에 선정됐다.
 개별단위 위주 소규모 마케팅에서 벗어나 규모화·전문화된 통합마케팅 추진 목적으로 서포항농협이 출하창구 단일화 공동브랜드 운영관리, 산지유통시설 통합관리로 지역농산물 경쟁력강화 및 농가소득 증대 기여 할 수 있게 됐다.
 포항시 9개 농협과 영농법인 3개소, 경북능금농협포항지점이 참여해 13개 조직이 유통부분에 대해 포항시연합유통사업단에 집중함에 따라 기존 서포항농협 보유 우량거래처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 농촌인력중개사업
 서포항농협 관할 기계·기북·죽장면은 사과를 주작목으로 하는 과수농 중심 원예농업이 특화된 지역이다.
 개화기와 적과·잎따기 및 수확시기에 인력부족현상으로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농림부와 합동으로 영농작업반을 운영해 시범사업을 시행, 농가인력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휴인력 205명을 확보해 2016년 6월부터 7개월동안 연인원 4500명 농가 인력중개했다. 올해는 농협중앙회와 협력해 영농작업반 20개 작업반 217명 반원을 운영해 10월말 기준 125농가에 4612명을 중개해 농가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 농업 발전 위한 농협 향후 계획
 - 제2산지유통센터(APC) 건립

 서포항농협은 2001년부터 공동출하 공동선별제를 실시, 지난해말 농산물 판매액이 38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농업인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고 사과 공선물량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 산지유통센터(APC)시설 확충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올해 포항시에 수차례 건의 결과 사업비 19억원을 지원받아 기존 산지유통센터 뒤편에 제2산지유통센터를 건립을 추진중이다. 현재 건축인허가 및 설계검토를 완료해 올해 내 착공에 들어간다.
 내년 제2산지유통센터가 준공되면 현재 3000t 규모 공선물량을 5000t 이상 취급 할 수 있어 서포항농협이 농산물 유통판매농협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로컬푸드매장 겸비 하나로마트 확장이전 설치
 지역 농·특산물 판매 확대와 이용고객 편의제공을 위해 지역 생산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매장을 겸비한 300평 규모 하나로마트 매장 및 문화복지센터 겸비한 사무실 280평 규모 하나로마트를 현 급식급식지원센터 앞쪽으로 이전 설치 계획이다.
 현재 건축인허가 과정에 있다. 수산물·정육코너, 로컬푸드매장시설 등 고객에게 최상의 쇼핑환경과 상품을 제공하고 신선한 농·특산물을 공급코자 31번 국도변으로 새롭게 이전 확장해 2018년 8월께 재오픈 할 계획이다.
 
 - 농가 일손부족 해소 위한 퇴비 살포단 운용
 지역내 농가 노령화로 퇴비의 자가 살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이 점차 증가 하고 있다.
 퇴비 살포기가 고가여서 구입의 엄두도 못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서포항농협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에서 퇴비살포단을 구성해 무상 살포해 줄 예정이다. 다음달 공개모집을 통해 퇴비살포단을 구성, 교육을 통해 희망 농가를 접수, 무상 살포해줄 방침이다.
 인력부족농가 노동력해소 및 유휴기 지역농업인 일자리 창출로 농외소득증대에도 기여 할 수 있을 전망이다.
 
 - 하고픈 말
 ‘농협 자립경영 및 균형발전을 통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이라는 경영목표를 설정해 학교급식지원센터 및 산지유통시설, 로컬푸드매장의 운용 극대화를 통해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겠다.
 ‘농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농협법 제1조 근본취지에 부합되고자 조직역량 결집 및 강화를 통해 금융사업은 물론 경제사업 활성화를 이뤄 균형 있는 서포항농협으로 발전시키겠다.
 ‘농업인은 농업소득으로 잘 살아야 한다’는 기본 신념으로 협동조합가치 확산과 협력적인 조직문화 창출과 지역민의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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