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학교의 수업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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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의 수업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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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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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섭 (사)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필자가 생각하는 행복한 학교란 학생 한 명 한 명이 꿈과 희망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학교입니다.
 학교는 우리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워 스스로 자기 진로를 설계하고 희망의 날개를 펼 수 있는 행복한 배움터가 되어야 합니다.
 학생은 대상이 아니며 주체입니다. 학교는 학생중심 교육과정이 운영되어야 합니다.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학교의 존재 이유와 선생님의 존재 이유는 학생 때문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오래전 부터 많은 학생들은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는 학교를 떠나거나 학교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 없이 쏟아지는 교육정책들을 살펴보면 전문가와 학부모는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없습니다.
 그러나 미래를 운운하면서 교육계에서도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미래는 다양한 사고를 가진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시대입니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 의미를 부여하고 통합할 할 수 있는 사람 등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변호사·의사·회계사·엔지니어·기업 관리자 등과 같은 직업 보다는 예술가, 발명가, 디자이너, 남을 돌봐주거나 위로해 주는 사람, 스토리텔러 등이 사회적 보상과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더 학생들만 생각하는 교육을 설계해야 합니다. 그것이 교육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는 학교,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같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첫째, 지식과 논리만을 강조하는 수업은 바뀌어야 합니다.
 친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동료애를 강화하며 다른 이를 배려하는 정신을 갖추어야 합니다. 진지한 수업은 이제 웃음, 즐거움, 유머가 있는 수업으로 교체되어야 합니다.
 둘째, 나무보다는 숲을 볼 수 있고 전체를 구성하기 위해 이질적인 조각들은 서로 연결해 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을 해야 합니다.
 정보·지식·문맥·감정 등을 하나로 만들어야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사고와 삶에 대한 수업이 필요합니다.
 현재와 같이 교육과정 내용을 자세히 표준화해서 이를 현장에 내려 보내는 국가중심 교육과정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충실히 전달하는 교사는 더 이상 학생들에게 환영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학교는 더 이상 이론적 지식을 가르치고 이를 수동적으로 배우는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앞으로는 교육과정 지침만 받고 동료 선생님들과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신들이 필요한 미래 역량을 키워가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산업이나 자본에 유용한 도구를 위한 인재 양성이 아니라 교육 본연으로 돌아가는 수업 혁신이 탄생해야 합니다. 전통적인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함께 배우고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만남의 장소가 바로 교실이며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경북에서는 하루 빨리 수업을 혁신하기 위한 연구나 단체의 모임이나 발표가 이어져야 합니다.
 교육시스템을 바꾸는 일은 수업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참여자들이 함께하는 수업 공동체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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