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식까지 무너져서는 안된다
  • 황영우기자
시민의식까지 무너져서는 안된다
  • 황영우기자
  • 승인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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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11·15지진이 발생한지 한달여가 지났다. 지진의 상흔은 서서히 아물어 가고 있다.
침체됐던 죽도시장은 다시금 관광버스 줄잇기로 회복세를 띄고 있다. 포항지역 전반에서도 예전 일상생활로 돌아가려는 몸부림으로 바쁘다.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지난 16일 오전 지진 피해가 가장 심했던 흥해 D아파트 D, E, F동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파트 현관 출입구와 복도에 설치된 LED 전등이 도난당했다는 것. 19개의 LED 전등을 이재민 A씨(57)와 B씨(57)가 사다리를 이용해 떼어간 혐의(특수절도)로 19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조사결과 A씨 등은 이 전등을 자신의 집에 설치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0여만원 밖에 안되는 물품을 왜 훔쳤을까.

한 심리전문가에 따르면 “인간은 스트레스의 한계에 다다르면 이상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지진 관련 유사범죄 사례가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범죄가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지난 2003년 미국 북동부 대정전, 2005년 8월 말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5등급) 때도 상점 약탈 등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
포항지진 이후 이재민들의 심리상담과 물품지원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준법의식, 시민의식에 관련한 자부심도 일깨워 줄 필요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진이 흔들더라도 포항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시민의식 제고를 통해 더 이상 안타까운 범죄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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