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고 서정윤 교장, 37년 교직생활 마감
  • 이상호기자
영일고 서정윤 교장, 37년 교직생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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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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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종합고 때부터 학교발전 기여·제자사랑 각별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영일고에서 평생을 학생들을 위해 힘쓴 서정윤<64·사진> 교장이 퇴임을 했다.
 교사생활을 영일고에서 시작해 37년 간 학생들을 위해 힘썼다.
 서정윤 교장은 지난 1980년 학급완성이 덜 이뤄진 영일고에서 수학교사로 발을 내딛었다. 27세의 나이에 ROTC로 군생활을 마치고 교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영일고로 왔지만 학교를 우뚝 세우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영일고는 종합고등학교로 일반계열과 상업계열로 나눠져 운영되고 있었는데 어려움도 있었다.
 상업계열 학생들이 학업에 관심이 적어 중도탈락자들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 교장은 중도탈락자들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이 학업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많은 시도를 했다. 특히 지난 1983년에는 1년 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운영했다. 사비로 연일읍에 독채를 빌려 7명의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도왔고 학생들이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매일 챙겼다.
 서 교장은 이 당시가 매우 힘들었지만 학생들이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한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꼈다.
 서 교장은 학생모집에도 발로 뛰었다.

 영일고는 외곽지역에 위치해 중학교 측이나 학생들이 기피하는 학교였으나 각 중학교를 돌며 영일고의 장점을 소개하며 학생들을 모집했다. 학생모집을 위해서 영일고만의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 우수학생 관리에 역점을 뒀고 학생활동중심의 수업을 계속 유지했다. 자율적인 학습활동에도 초첨을 맞춰 학생들이 스스로 학업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이끌었다.
 서 교장은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해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항상 교육했다.
 창의인성교육에도 중점을 둬 인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성교육 중에 봉사활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학생들에게 전파했다.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수시로 장애인 시설, 요양시설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도록 했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알았고 현재도 많은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서 교장의 노력으로 인해 영일고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에도 선정됐고 1000여명이 넘는 교사들이 영일고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경북의 명문고들을 제치고 한일공동 이공계 국비유학생을 배출하기도 했으며 교육이 탄탄한 고등학교로 자리 잡았다.
 영일고에서 모든 것을 바친 서정윤 교장은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과 도전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인 만큼 계속해서 학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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