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건강 핵심 키워드는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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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건강 핵심 키워드는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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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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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걸을수록 효과 극대화
증상이 없어 발병시기 놓쳐…혈당체크·식사관리도 꾸준히해야



 당뇨병환자들이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이 중 가장 큰 사인은 심혈관질환이다. 당뇨병 환자는 같은 나이의 일반인에 비해 심근경색증이 3∼5배 정도 더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들의 심장병 가운데는 증상이 전혀 없는데다 검사로도 안 나타나 문제가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당뇨환자 5명중 1명은 `무증상 심장 합병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환자 5명중 1명꼴 `숨은 심장병’
 최근 의학계에서는 당뇨병을 단순히 췌장세포의 인슐린 분배 문제가 아니라 `혈관병’으로 접근하는 추세다. 인슐린이 혈관 내피세포를 자극하면 일산화질소(NO)를 분비해 혈관을 확장시키지만,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에 내성이 생긴 당뇨병환자는 일산화질소가 제대로 생성되지 못해혈관이 수축되면 혈압이 올라가고 각종 혈관이상이 생긴다. 고혈당과 인슐린 내성은 심장에도 안 좋다. 당뇨병 환자의 심장질환 여부를 확인한 결과 38%가 심장질환을 갖고 있었다는 외국 연구결과가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62%에 해당하는 환자들의 심장은 괜찮을까. 성인형 당뇨병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심장질환 검사를 실시한 결과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21%는 심전도나 심장 초음파 등 심장에 대한 여러가지 기본검사에서 뚜렷한 심장질환이 없지만 `드러나지 않은’ 심장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무증상 심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는 `당뇨병성 심근병증’으로 분류된다.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이 있어도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계속 분비가 촉진되므로 피속에 인슐린 농도가 높다. 당뇨병 환자의 혈액에 많은 인슐린과 유리지방산은 심장근육세포를 비대하게 만든다. 또 고혈당 상태가 계속되면 심장근육세포가 딱딱하게 섬유화된다. 심장근육이 커지고 딱딱해지면 심장이 같은 정도의 일을 하려고 해도 버거워진다. 더 진행되면 심부전이 발생해 심장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일반적 방법으로 진단 안돼
 당뇨병성 심근병증은 대부분의 만성 미세혈관 합병증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없어서 발병시기에는 알기 어렵다. 심전도, 운동부하 검사, 심장초음파, 심혈관조영술, 혈액검사지표(BNP) 등 심혈관질환을 진단하는 기본적인 검사에서는 심장기능에 별다른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다. `PET 영상’ 진단을 이용하면 당뇨병성 심근병증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런 장비가 없는 병원도 많은데다 진단 결과에 무관하게 합병증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하므로 당뇨병 환자라고서 해서 꼭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검사비도 무척 비싼 편이다.
 
 ◇예방만이 살 길
 당뇨병성 심근병증은 증상이 없고 진단이 어려우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없을 때부터 적극적인 혈당관리가 필수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동반질환도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당치를 급격하게 올리는 식품을 피하는 등 식사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기본이다. 심장이 혈중 포도당을 잘 흡수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 약물이 나와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따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본인에게 맞는 정도의 운동을 선별해야 심장에 무리가가지 않는다.
 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홍은경 교수는 “당뇨병성 심근병증도 심부전으로 진행된 단계에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예방적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홍은경 교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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