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나 빼앗나’ 한국당 아성에 민주·바른미래·무소속 도전
  • 이진수기자
‘지키나 빼앗나’ 한국당 아성에 민주·바른미래·무소속 도전
  • 이진수기자
  • 승인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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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포항시장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있어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5명.
 이강덕 포항시장(55·자유한국당)을 비롯해 허대만(49·더불어민주당), 이창균(59·바른미래당), 모성은(54·무소속), 손성호(50·무소속) 후보로 정당 소속 3명과 무소속 2명의 5파전이다.
 집권 여당이 자유한국당에서 9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포항을 비롯한 대구·경북은 ‘보수 성지’로 과거 여당인 한국당의 정서가 강하다.
 또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있는 이 시장의 아성을 타 후보들이 어떻게 공략할지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다.
 

△ 이강덕, 시정은 8년 농사·검증된 재선시장 필요
 이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포항은 지진이 발생한 곳이다. 이를 수습해야 한다. 조기 선거운동은 시민을 위한 헌신·봉사의 소명을 저버리는 행위다. 최대한 늦게 후보자 등록을 할 것이다”고 했다. 현직 시장으로서 책무를 다한다는 자세다.
 이 시장은 9일 포항을 ‘재난당한 도시’에서 ‘재난극복 도시’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마트 안전도시의 비전을 밝힌데 이어 지진대책국을 신설하고 ‘365일 선제적 지진방재 종합대책’수립 등 상시 재난대비체제를 구축했다.
 포항을 재난대응 능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장은 사상 초유의 지진으로 가라앉은 민심을 하나로 모아 하루 빨리 안전한 도시 포항을 만드는데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부터는 총 65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며 한국당과 정부, 국회가 적극 협조하도록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지도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강직, 청렴, 도덕성이라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지난 32년의 공직생활을 통해 한 번도 부정부패나 비리에 연루되거나 의혹을 산 일이 없다. 그리고 스스로를 국민보다 앞에 내세워 본 적도 없다”며 “이는 공직자의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재난대응 및 극복 과정에서 현 정부는 물론 국민으로부터 검증받을 만큼 위기대응과 관리능력을 갖추었음을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흔히들 시정은 8년 농사라 한다. 첫 4년을 희망의 씨를 뿌리고 가꾸었다면 다음 4년은 행복이란 결실을 맺고 수확해야 한다”며 “그런 만큼 역량있고 검증된 재선 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민선6기 4년 동안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기반을 착실히 다진 만큼 민선7기는‘멈추지 않고 도약하는, 누구나 살고 싶은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특히 첨단과학과 기술 인프라를 융합한 신산업 발굴과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고 했다.
 이 시장은 조만간 후보자 등록과 함께 구체적인 선거공약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허대만 후보의 기세가 상당하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만 26세의 전국 최연소로 포항시 의원(1995년)에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 허대만, 포항은 집권 여당의 힘있는 후보 필요
 시민들은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며 그가 포항을 위해 큰 일을 할 인물이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보수·여당의 꽃길을 마다하고 줄곧 진보·야당이라는 험로를 걸어온 그에게 절대적인 보수 성향의 지역정서는 뛰어넘기 힘든 높은 벽이라 여러번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5월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됐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줄곧 60~80%의 고공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역시 야당인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을 합친 것보다 지지율이 높을 정도다.
 특히 4·27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 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허 후보에게 호재다.
 허 후보 개인의 인지도에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먹히는 이른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5전 6기’의 신화 창조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허 후보는 9일 “지역경제 침체와 지진으로 인한 재난”이 포항의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를 포항의 ‘총체적 위기’라고 진단했다.
 자신의 장점은 시민과의 소통 및 협치다고 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여당과 야당, 행정과 시민과의 소통과 협치가 더욱 필요한 현실이다”며 “포항은 그동안 불통으로 인한 폐단이 상당했다”고 지적하면서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허 후보가 내세우는 또 하나의 장점은 ‘중앙정부의 인적 네트워크 활용’이다.

 민주당에서 한 몸을 바친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행정안전부장관 정책 보좌관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정부 지원없는 지역 발전은 상당한 한계에 있다.
 그는 “포항 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집권 여당과 정부의 폭넓은 인맥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이에 적합한 일꾼이 자신이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3월 초 부터 상권이 침체된 중앙상가와 지진피해가 가장 심한 흥해를 중심으로 지역 곳곳에 발품을 팔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또 매주 선거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시정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서 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위에서 “허 후보가 이전 선거와는 사뭇 다른 기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창균 후보는 이번 선거는 새로운 개혁적 보수(바른미래당)와 부패한 보수(한국당)의 대결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랜 세월 동안 한국당(구 새누리당)으로 이어온 낡고 부패한 세력이 포항을 엉망으로 만들었으며 보수도 무너지게 했다”며 “이제는 새로운 개혁 보수이며 합리적 중도인 바른미래당이 보수의 희망이 되고 있다. 바른정치가 포항의 미래”다고 강조했다.
 

△ 이창균, 개혁 보수와 부패 보수의 대결
 그는 심각한 경제난과 지진 등 재해·재난으로부터의 불안, 그리고 행정과 시민과의 불통이 포항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고 언급했다.
 자신을 경제 및 지방자치 전문가라고 강조한 이 후보는 포항을 새롭게 설계하고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데 자신이 적임자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일본 교토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또 지방자치관련 국책연구원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23년간 연구를 했으며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실무위원장을 4년 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시민 삶의 질 향상 △세계적으로 놀러오는 포항 관광명소 개발 △지방분권 개헌에 대응한 새로운 자치모델 구축 △시민 소통 행정 및 인구 100만의 광역행정 실현이라는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진이 발생한 포항은 도시재생 차원을 넘어 도시회복을 해야 한다”며 “시민 행복과 인구증가를 위해 기업유치와 관광단지 개발 등으로 사람이 살러오고 놀러오는 포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모성은 후보는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정당은 있으나 선택할 당이 없고, 정치인은 있으나 올바른 정치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제는 정당과 정치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로지 시민들의 목소리만 경청하고 시민들의 권리를 위해 대변해야 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면서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
              

△ 모성은, 시민 목소리 경청하는 시장
 국회의원의 눈치만 보고 정당의 홍위병 역할이 아닌 시민의 목소리를 추상같이 여기는 포항시장이 되겠다는 것이다.
 지진이 포항의 현안 문제라는 모 후보는 구조적으로는 포항의 경제 지도력(리더십) 부족을 지적했다.
 모 후보는 10일 자신이 경제·행정 전문가인 만큼 이를 포항의 현안에 접목시키면 효율적인 시정 운영을 펼칠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역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민간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모 후보는 “이는 현 정부가 그만큼 자신의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했다.
 그는 지역 여건에 적합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경제를 살려 새로운 포항을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포항~대구 간 전철 개통 △포항·영덕·청송·영천 4개 시·군 통합 △지진피해의 현실적 보상 △지진 극복을 위한 스마트 도시 건설이 핵심 공약이다.
 성호 부동산 컨설팅 대표인 무소속 손성호 후보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이번이 첫 출마이며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에서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 16세 생업 전선 뛰어든 손성호, 서민 대변하는 시장
 손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포항시장 선거에 나섰다.
 그는 가난으로 인해 16세부터 생업 전선에 뛰어 들었다고 했다. 먹고 살기 위해 모진 고생과 함께 밑바닥에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학력이 중졸로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강해 많은 독서를 했다는 손 후보는 “침체된 경제와 지진에 대한 시민 불안이 포항의 현안 문제”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인생 경험으로 생존 본능이 몸에 베어 있어 현실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 능력이 뛰어난 자신이 포항의 이같은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경제 활성화와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예산 집행으로 포항의 재정 자립도를 100%로 만들겠다”면서 “무엇보다 서민을 대변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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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팀 2018-05-21 19:48:35
앞으로 선거는 국민들이 사꾸라와 매국노 들을 철저히 분리수거해야 한다. 토요도미 히데요시가 1597년 조선의 씨를 멸하고 사꾸라를 대한민국에 이주 시켰다. 그들은 국민으로 위장하여 국민에 반하는 노예시스템을 만들어 국민을 노예로 만들었다. 이제 노예시스템을 철폐하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국민이 만들어야 한다.
국민은 주인이고, 국민이 법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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