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낭만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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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낭만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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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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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타고 떠나는 경북지역 여행지  
여행은 낭만과 꿈이다. 기차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문턱에서 기차여행은 우리 삶의 새로운 활력소다.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 하고 열차여행을 떠나보자.
자동차로 꽉 막힌 도로와 시름하지 않아서 좋고, 중간 역에서 내려 한 그릇의 우동을 입안에 우겨넣는 재미와 향수도 즐겨보자.
기차는 낭만이다. 그러면서 열차는 진중하다.
기차에 몸을 싣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풍경을 담는 여정은 가슴에 추억을 담는다.
들녘과 산, 바다를 차창 밖으로 바라보며 도로에서의 속박을 벗어난 자유와 색다른 경험을 체험해보자.
나만의 자유와 여유가 바로 웰빙의 시작이다.
코레일(철도공사)에서는 이러한 여행객들을 위해 우리고장 내 가볼만한 여행지를 역별로 추천해주고 있다. /고정일기자 koji@
 
 
 
사계절 꽃·식물의 향 사람들의 코 끝 자극  
내연산수목원의 습지식물원 전경. 동양 최대 규모의 내연산수목원은 3222ha 면적에 모두 24개의 소원을 갖추고 있다.
 
 
 
 
 ● 포항역 : 내연산 수목원
 포항 죽장면에 위치한 내연산수목원은 평균 고도가 500m 이상으로, 보현산(1124m)과 향로봉(930m), 천암산(776m), 수석봉 (821m) 등의 산이 동서남북으로 뻗어있다.
 주위에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수목원에는 1510종 17만9226본의 식물들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목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산식물원에는 구상나무, 설앵초, 눈향나무 등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들이 식재돼 있으며, 이외에도 울릉도자생식물원과 식용식물원, 수생식물원, 방향식물원 등이 위치해 있다.
 특히 방향식물원에는 꽃이나 잎에서 특이한 향기가 나는 식물이 식재돼 찾아오는 사람들의 코끝을 자극해준다.
 또 4계절 꽃을 감상할 수 있는 테마정원과 침엽수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백두대간 지나는 물길…마음속까지 시원  
구마동계곡은 백두대간의 한허리를 이루는 청옥산, 각화산, 왕두산 등의 고봉들에 둘러싸인 골짜기답게 물길이 장장 50여리나 이어진다.
 
 
 ● 봉화역 : 구마동계곡
 풍수지리설에 9마리의 말이 한 기둥에 매여 있는 구마일주의 명당이 있다 해서 붙여진 구마동계곡.
 봉화역에서 내려 현동·태백 방면의 버스를 타고 구마동계곡이 시작되는 백담마을을 찾아가는 수고로움은 계곡을 보는 순간 한 순간 사라진다.
 태백산(1567m)에서 발원한 계류가 20㎞에 걸쳐 흐르는 구마동계곡은 물가의 자갈밭과 모래밭이 알맞게 깔려 운치를 더한다.
 계류를 따라 시멘트 길과 흙길이 번갈아 이어지며 상류로 갈수록 경치가 빼어난 이곳은 주변에 다덕약수탕과 사미정계곡, 청량산도립공원, 청옥산자연휴양림 등 많은 관광지가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파른 절벽과 한 몸인듯 `천혜의 요새’  
숙종 26년에 축성된 가산산성은 당시 인근 6개 읍의 군영과 군량이 속해 있었으며 칠곡도호부가 위치했다.
 
 
 
 ● 왜관역 : 가산산성
 칠곡군 가산면과 동명면 경계를 이루는 가산(901.6m)은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1192.9m)과 맥락을 같이하는 산이다.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 팔공지맥을 따라 파계재를 거쳐 다시 한티재에서 숨을 고른 다음 약 5km 거리에 이르다 보면 가파른 절벽과 마치 한 몸인 양 천혜의 요새가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 가산산성이다.
 특이한 산세와 유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해 등산 가치를 높여준다.
 특히 이곳의 산성과 성문을 연결하는 약 10km의 산행코스는 아기자기하고 장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적 제 216호로 지정된 가산산성은 비교적 원형의 잘 보존된 산성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약 100년(1639~1741년)에 걸쳐 축성한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옛 향기 품은 불교 유물들 탄성 자아내  
도리사 세존사리탑. 1976년 사리탑 보수 공사 중 금동육각사리함에 담긴 세존 진신사리가 발견됐다.
 
 
 
 ● 구미역 : 도리사
 구미시 해평면 송곡리에 위치한 도리사는 신라 불교 초전법륜지로 성지화 된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많은 불교 유물들이 위치해 있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1976년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할 때 모셔온 세존 진신사리가 세존사리탑 보수 공사 중 금동육각사리함에서 발견된 것으로 유명하다.
 금동육각사리함은 8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국보 제 208호로 지정돼 현재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또 1968년 아미타 좌상 도금 시 불상 밑에서 1731년 영조 7년 때의 중수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극락전 뜰 앞의 화엄석탑은 보물 470호로 지정돼 있을 만큼 일반 석탑과 비교해 특이한 양식으로 지어져 귀중한 문화재로서 옛 향기를 품고 있다.
 그리고 아도화상이 도를 닦았다는 좌선대 옆에는 아도의 사적비겸 자운비가 있는데 앞면에는 인조 17년에, 뒷면에는 효종 6년에 새긴 아도의 사적이 음각돼 있다.
 현존 건물은 법당 극락전과 삼성각을 비롯해 세존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다.  
 
 
소백산 비로봉의 장엄한 전경 `한 눈에’  
석조아미타불과 석조 비로자나불로 1989년 보물 제 996호로 지정됐다. 아미타불은 상품상생의 수인의 모습으로 높이가 1.13m이며, 비로자나불은 1.17m의 높이로 지권인을 취하고 있다.
 
 
 
 ● 영주역 : 비로사
 비로사는 소백산 비로봉 남쪽 기슭에 위치한 산사다.
 680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신라 고찰로 불상, 당간지주 등의 유물이 여전히 남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절의 깊은 내력을 전해준다.
 비로사 경내에 들어서면 거북받침 위에 비신을 세운 비석이 하나 들어오는데 바로 신라 왕손으로 가야산에 입산해 승려가 된 진공대사의 보법탑비다.
 눈길을 돌리면 신라말기인 9세기 후반에 조성된 영풍 비로사 석조아미타불과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맞이한다.
 특히 석비로자나불좌상은 단정하고 아담한 체구, 둥근 얼굴, 생기 있는 어깨선 등에서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와 함께 소백산 비로봉의 장엄한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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