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선거 진흙탕… 시민들 “역대 최악”
  • 정운홍기자
안동 선거 진흙탕… 시민들 “역대 최악”
  • 정운홍기자
  • 승인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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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SNS 시장선거 관련 가짜뉴스·비방글 몸살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6·13 지방선거를 1주일여 앞두고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유세열기가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안동지역 선거전은 비방·흑색선전으로 최악의 혼탁선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안동지역 관련 각종 밴드와 SNS 상에서 상대후보 측을 비방하는 유언비어나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정 정당의 경선과정을 두고 ‘경선 조작, ‘후보 내정설’ 등의 유언비어는 물론 유력 정당후보가 시장선거에 출마하자 ‘특정 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한 출마’라는 루머가 들끓기도 했다.
 이번 안동시장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공식출마선언 자리나 선거사무실 개소식 자리에서 모두가 입을 모아 “상대방을 비방하지 않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고 말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유언비어와 비방의 정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일부 극성지지자들의 막무가내 식 비방과 유언비어 살포로 밴드나 SNS 등이 몸살을 앓고 있다.
 시민 A(안동시 용상동)씨는 “최근 활동하던 밴드와 SNS 알림을 껐다. 밤낮없이 올라오는 선전·홍보는 물론 서로 비방하는 내용의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와 정신이 없다”고 토로하며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선거활동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은 좋지만 익명을 이용해 상대방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비난·비방의 글은 유권자의 객관적인 판단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최근 들어 악성루머와 유언비어 대상이 공직 사회를 향하면서 부정적인 반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시장선거에 출마한 특정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어느 하급공무원의 절규’라는 제목의 괴문자메시지가 공직자 140여명에게 살포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최근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한 관계자가 고위 공직자 집무실에서 누군가를 폭행했다는 소문이 돌아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모두 실체가 없는 ‘유언비어’로 확인됐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러한 공직사회를 향한 괴문자와 유언비어는 지역 특성상 일반인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직사회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빚어진 촌극이라는 시각이다.
 이러한 루머에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유권자 B(안동시 옥동)씨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고 자칭하는 안동에서 시장이 되겠다고 출마하는 사람들이 진흙탕 싸움이나 하고 있는 모습에 시민으로서 부끄럽다”고 비난했다.
 이어 “선거 때만 되면 유권자들의 의식변화를 요구하는데 후보자와 그들을 돕는 선거 관계자들의 의식부터 변해야 할 것”이라며 “누군가 잘못된 것을 찾아내 헐뜯고 비난하는 것이 시장의 자질에 속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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