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네거티브전 본격화… 혼탁 양상
  • 김홍철·김무진기자
6·13 지방선거 네거티브전 본격화… 혼탁 양상
  • 김홍철·김무진기자
  • 승인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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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사회단체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선거법 위반 의혹 제기 등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김무진기자]  6·13 지방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와 주변인들로 인한 네거티브전이 본격화 되며 혼탁해지고 있다.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의 경우 지난달 31일 중구 반월당 일원에서 열린 선거 출정식에서 장애인단체와 관련된 한 여성이 밀치는 바람에 넘어져 꼬리뼈와 허리를 다쳐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때문에 권 후보는 유세를 전면 중단하고 지난 2일 퇴원해 유세에 합류했다,
 권 후보 캠프는 당시 부상을 꼬리뼈 골절로 표현하고 선거테러라 규정하는 등 강력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여성이 고의로 밀친 것도 아닌데 너무한 것이 아니냐’ 는 등 여론의 이상반응이 일자 캠프 측은 입장을 180도 바꿔 대응했다. 상대 여성의 우발적인 행동이고 당사자도 후회하고 있을 것을 고려해 어떠한 처벌도 하지 않기로 한 것.
 그러나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조짐을 띠고 있다. 대구지역 사회단체와 의료단체가 권 후보 측이 제시한 진단서를 근거로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
 4일 대구참여연대와 의료단체인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권 후보가 유세도중 장애인 부모에 의해 넘어져 꼬리뼈와 허리를 다쳐 입원한 사건이 쟁점이 돼 온갖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런 중에도 권 후보 캠프가 말한 꼬리뼈 골절이 허위사실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 측이 공개한 병원의 소견서를 확인한 결과 골절 또는 실금이 아니라 골좌상(骨挫傷)이었다는 것.
 인의협에 따르면 골좌상은 골절은 없이 뼈에 일시적인 멍이 든 상태인 반면, 골절은 외부의 힘에 의해 뼈의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로 뼈의 전체적인 구조의 변형이 생긴 것을 말하며, 골좌상과 골절은 부상의 중증도에도 큰 차이가 있고 치료기간과 치료방법도 다르다.

 따라서 이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고, 가해자에게는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이 이들 단체는 “선거 도중, 그것도 시장후보의 뼈가 골절될 만큼 크게 다쳤다면 이는 유권자의 관심과 판단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이로 인한 가해자의 책임 또한 그만큼 큰 것이 되지만 단순한 타박상이라면 그 정치적 파장과 가해자 책임의 정도는 매우 달라지기 때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후보와 그의 선거캠프의 이런 언행들이 거짓에 기초해 있다면 이는 선거를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권자를 기만한 부도덕한 행위로 250만 대구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선관위는 이 사건 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 권후보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속히 조사하고 엄중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텃밭이자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달성군도 사정은 마찬가지.
 조성제 자유한국당 달성군수 후보의 토론회 불참으로 인한 상대 지지자 간의 비방과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무소속 단일화에 성공한 김문오 후보와 박성태 전 후보를 두고도 SNS 등에서 비난성 말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조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근 발생 공무원 선거개입에 대한 책임이 김 후보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 후보 측은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달성군 공무원의 선거 관여 행위는 중대한 선거 범죄”리며 “해당 공무원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를 수가 없는데,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은 이들을 지도·감독해야 할 자치단체장이 이러한 문제를 방관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장과 압박을 준 것이 아닌지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검찰의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관권 선거 의혹을 야기한 김문오 후보는 달성군민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김 후보 캠프는 지지자들이 이용하는 SNS를 통해 상대 후보 비방을 하지말 것을 공지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 측은 “남은 선거 기간 상대 후보 비방보다는 지역 발전을 위해 한 사람의 군민이라도 더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낮은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지지자들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틈틈히 인지 시키는 등 상대 후보에 대한 험담은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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