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 심판 받들어”… 지도부 전원 사퇴
洪,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도… 바른정당 유승민 “패배 책임”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6·13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14일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관련기사 5면
홍준표 대표는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에 당헌 제30조에 따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 대행을 맡게 됐다.
당헌 제30조는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중 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홍 대표는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정계 은퇴 여부와 당 대표 재도전 가능성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을 지역 당협위원장도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대구광역시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홍 대표는 중앙당 조직국을 통해 대표직 사퇴와 함께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지난 1월 19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당협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대구 북구을 지역에 직접 공모 신청을 한 뒤 면접 등을 거쳐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다.
한편,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이날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면서 “대표직을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대한민국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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