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교육기본통계 발표
고1부터 대학입학정원보다 학생 수 부족 ‘역전현상’ 발생
고1부터 대학입학정원보다 학생 수 부족 ‘역전현상’ 발생
[경북도민일보 = 뉴스1] 고등학생 수가 1년 만에 13만명 넘게 감소했다.
특히 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학생 수가 대학 입학정원보다 적은 ‘역전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대학 학생 충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까지 전국 2만여개 교육기관의 학생·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18년 교육기본통계’를 29일 발표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 수는 63만9723명으로, 전년보다 15만8906명(2.5%) 감소했다. 초등학생은 전년보다 3만7158명(1.4%) 증가했다.
교육부는 “2010년 백호랑이띠 해여서 출생아가 많았는데 이들이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초등학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 수는 감소했다. 중학생은 4만7046명(3.4%) 감소에 그쳤지만 고등학생은 13만1123명(7.9%)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고등학생 수가 전년보다 8만2758명 줄었는데 올해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대학 입학정원보다 학생 수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대, 산업대, 교육대학, 전문대학 정원 내 입학정원을 합한 2018학년도 대학정원은 48만7432명이다. 올해 고3 학생 수는 대입정원보다 8만3229명 많다. 고2도 학생 수가 대입정원보 2만2809명 많다.
‘역전현상’은 한해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중학생으로 내려가면 더 심해진다. 올해 대입정원보다 중학교 3학년은 2만245명, 중학교 2학년은 3만7179명 적다. 중학교 1학년은 7만584명이나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6학년도 학생 수보다 대입정원이 5만3711명 많다.
현재 고1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1학년도 대입부터는 대규모 미충원 현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미충원 사태는 당장 올해부터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올해 고교 졸업생 중 대학 진학률은 69.7%다. 대학 진학률 70%를 감안하면 올해도 대학 진학자가 대입정원보다 8만7969명 적다는 계산이 나온다. 내년(고2)에는 대입정원보다 학생 수가 13만263명 적다. 내후년(고1)에는 대입정원이 학생 수보다 16만7060명이나 많다.
학생 수 감소에도 학교 수와 교원 수는 늘었다. 유·초·중·고 학교 수는 2만967개로 전년보다 29개교 증가했다. 유치원은 전년보다 8곳 줄었지만 초등학교는 24곳, 중학교는 1곳 늘었다. 고등학교는 전년보다 2곳 줄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182곳이 폐교하고 211곳이 신설돼 전체적으로는 29곳 늘었다”라며 “신도시 개발, 대규모 택지개발 등 인구 유입 요인이 발생한 지역 영향으로 전체 학교 수는 다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교원 수는 49만6263명으로 전년 대비 4076명(0.8%) 증가했다. 유치원 교원은 5만4892명으로 1084명(2.0%) 늘었다. 초등학교 교원은 2326명(1.3%) 중학교 교원은 776명(0.7%) 늘었지만 고등학교 교원은 527명(0.4%) 감소했다.
교육여건은 좋아졌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7.9명, 초등학교 22.3명, 중학교 25.7명, 고등학교 26.2명으로 전년보다 모두 감소했다. 고등학교는 2.0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유치원은 1.1명, 중학교는 0.7명 줄었고 초등학교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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