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기인서기자] 경상도 3대 전통시장인 공설시장이 있는 영천시 완산동 일대가 옛 영광을 찾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전국 최대 한약 유통의 중심지이기도 한 이 일대는 농산물과 한약의 교역장으로 명성을 떨쳐 왔다.
90년대 당시 행정과 상권의 중심지로 명실상부한 영천의 최고 번화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일대는 영천시 인구가 18만명에서 10만명으로 반토막 나고 1990년대 갑자기 들이닥친 외환위기(IMF)를 겪으면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중소도시의 현실이기도 하지만 영천시 인구감소, 인구이동, 외곽 신규개발, 공공 이탈 등으로 지역산업과 상권의 경쟁력 약화로 시세는 약화 일로를 걷고 있는 게 현실이다.
중앙정부도 이의 심각성을 알고 지방 정부에 도시재생을 통해 정주권의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영천시 완산동 일대(영천초등학교~상공회의소)가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사업 대상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 8월 31일 국토교통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영천상공회의소 일대에 대해 사람과 별빛이 머무는 완산뜨락이라는 도시재생 사업을 결정했다.
인접한 지역인 영천 공설시장~영천역 일대가 2017년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 2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 된 것.
특히 대상지 2곳이 모두 완산동 일원이라 상호 연계를 통한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사람과 별빛이 머무는 완산뜨락) 선정으로 사업비 160억원을 확보한 영천시는 지난 2017년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사업비 250억원이 더해져 사업 진행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구성원의 20%가 넘는 노인층들의 참여도가 그 어느 사업보다 높고 주민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고무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 사업 예상지 일반 현황
영천시는 1990년대 중반이후 지속적인 인구감소, 인구이동, 외곽 신규개발, 공공 이탈 등으로 이 일대의 지역산업 경쟁력 약화, 상권 경쟁력 약화를 가져 오면서 급격하게 쇠태가 가속화 되고 있다.
여기에 지속적 인구감소(20만→10만)와 고령 인구비율 급증(8%→20%)은 이러한 사태를 가속화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라는 거대 도시에 근접해 인구가 빠져 나가는 블랙홀 현상과 도심 외곽 신규개발에 따른 도심공동화가 발생하면서 영천공설시장, 영천역 등 중심지 인접에 따른 상대적 정주 환경 악화, 공동체 공간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외부 요인과 함께 내부적 쇠퇴요인으로 인구의 외부 이탈에 따른 내부 근생 및 정주환경 악화, 인구감소 및 고령화, 그린 인프라(Geen-Infra)·생활 인프라(Life-Infra)의 부족(공원, 주차장, 쉼터, 문화시설, 복지시설 등), 상인·주민·청년 간 세대간 소통 공간 부재, 군부대 이전부지 장기간 방치에 따른 주변상권 위축으로 인구 이탈과 함께 잔여 주민들의 자포자기가 쇠락을 가속 시키고 있다.
영천시 인구 10년 간(2000년~2012년) 16.1% 감소 할 때 완산동의 인구는 18.9 %가 감소해 영천시 전체 인구 감소율을 넘어 섰다.
경제 활동 인구가 1.3% 줄었다.
고령화 인구는 이 기간 46.1% 증가하고 사업체수는 오히려 2.8% 감소했다.
△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사업 대상지역 선정의 긍정적인 효과
삶의 질과 환경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와 열정이 높은 가운데 세대를 가리지 않고 전 구성원들의 참여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상권 활성화에 대한 상인들과 주민들의 사업 참여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해 공모 사업에서 분루를 삼킨 주민들은 1년을 함께 의논하며 이번 공모를 준비 했다.
한번의 실패가 주민들의 단결을 그 어느 때보다 견고 하게 묶었다.
공공사업에 대해 무관심했던 노인층들의 참여 의지가 높다.
이러한 결과는 사업추진위원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추진위원들은 27세부터 82세까지 모든 연령대를 대표 할 수 있는 주민들로 꾸려 사업 성패를 소통여부에 있다는 판단으로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엄영미 추진위원장(46)은 “영천시 관련 공무원과 임원들은 단체카톡방을 통해 실시간 소통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실시간 의사 교환으로 중지를 모아 사업 하나하나를 제안하고 점검도 해 전 주민들이 참여로 이루는 최초의 공공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 사람과 별빛이 머무는 완산뜨락 어떻게 진행되나
사업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1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완산동 영천초등학교~영천상공회의소 일대의 10만3000㎡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지역 예술분야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지역 예술 특화 거점 조성과 열린 학교 예술마을 사업, 주민주도 마을 활성화 사업, 생활환경 인프라 조성사업 등이다.
영천시와 사업 주체들은 작년 선정된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이번 일반 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발판삼아 경북형 도시재생사업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민주도의 활동 및 지역대학의 인적자원을 연계한 적극적 참여의지와 지역 주민 주도의 자발적 정비, 지역 투자 확대, 건물 신축 및 상권소비 확대 등을 기반으로 사업의 품질을 높여 나간다.
사업 주체들은 ‘사람과 별빛이 머무는 완산뜨락’을 빚 좋은 개살구가 아닌 어려움에 처해 있는 완산동이 사람이 살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간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신축이 아닌 기존의 창고 3동을 리모델링을 통해 조성하는 완산동 아트플랫폼은 이번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한 동은 아트선재를 통한 예술가들의 갤러리로 또 한 동은 예술가들의 작업장과 교육장, 나머지 한 동은 예술가들과 지역 주민의 교류공간으로 활용한다.
예술을 통해 지역을 새로운 문화중심지로 변화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되는 마을 예술 스튜디오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예술 스튜디오로 사용한다.
이 밖에 초등학교, 청소년예술 학교, 마을 예술 더하기 학교 등 12종류의 주민 위주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의견 수렴에 힘을 모으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영천의 모든 주민들이 함께 행복의 혜택을 골고루 받아 가는 도시재생 사업이 될 것을 확신하며 새로운 활력을 넣어 줄 수 있게 만들어 간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영천시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사가 강한 만큼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기문 시장은 “주민주도 사업에서 사람과 별빛이 머무는 완산뜨락 조성과 같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은 적이 없었다”고 하며 “이 사업은 타 사업들과 차별화 되어 진행이 되는 만큼 성공을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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