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황병철기자] 의성군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활력 넘치는 마을로 재탄생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나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작은 골목길을 예쁘고 귀엽게 때론 특색 있게 꾸미는 등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에서부터 시작해 조금 더 영역을 넓혀 주거문제, 일자리문제, 노인문제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의성군은 최근 의성읍 도동리 구도심에 ‘마늘을 사랑한 영미 활력 넘치는 희망의성’이라는 타이틀로 2018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반근린형에 선정됐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할 의성읍을 미리 들여다봤다.
△ 행정·상업의 중심지 구도심
의성향교 인근을 동산이라 하고 아랫동네를 도동이라 한다. 근처에 관아가 있어 조선시대에는 행정의 중심지였다.
해방 후에는 의성성냥공장과 의성특산물인 마늘을 거래하는 마늘전이 있어 행정과 상업의 중심기능을 했다.
지금은 의성읍 도동리에 있는 성냥공장이 가동을 중단했고 난지형마늘을 거래하던 점포가 외지로 이전하고 산지농가 직거래장터가 새로 조성돼 마늘거래 또한 예전 같지 않다. 주거 또한 노후 된 저층주거지이며 거기다 노인층이 대부분이다.
의성군은 오랜 숙원사업으로 주거환경개선과 상권 활성화사업을 추진했지만 예산과 주민참여의 난제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의성읍 도동리 구도심에 ‘마늘을 사랑한 영미 활력 넘치는 희망의성’ 도시재생사업(일반근린형)이 2018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도동리 일원 15만㎡에 총 206억원을 투입, 상업기능과 주거기능회복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주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쇠퇴한 도시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적 활력 회복을 위한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과 낙후된 주거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상권 활성화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의성읍 도동리는 마늘전의 이전과 분산으로 쇠퇴해진 상권과 마지막 성냥공장의 가동중단으로 산업이 침체되고 인구유출과 노령화, 주거환경 불량 등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절실히 요구되어 왔다.
이 같이 쇠퇴한 도동리의 상업기능과 주거기능 회복을 위해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공감한 마을주민 주도로 주민협의회를 만들고 도시재생대학과 마을학교에 참여해 사업화 모델 발굴, 마을관리계획 수립, 단위사업 발굴 등 도시재생사업 발굴에서부터 주민이 함께했다.
△ 마늘을 사랑한 영미 활력 넘치는 희망의성
이번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으로 쇠퇴한 구도심의 열악한 주거환경정비를 위해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정비,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상권 회복,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 등에 2022년까지 4년간 206억원이 투입된다.
의성군은 상업기능회복, 주거기능회복, 마을공동체기능회복 등을 이번 사업의 3대 전략으로 하고 세부사업으로 마늘거리 복원, 청년 창업 터 조성, 향토문화놀이터 조성, 골목행복 보금자리조성 등 7개 단위사업과 18개 세부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공청회와 군 의회 의견청취, 유관기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절차를 진행한다.
또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승인, 단위사업별 설계 및 공사의 발주방식 검토 등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도동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안을 보면 마늘거리 복원사업에 28억원, 청년 창업 터 조성에 18억원, 향토문화놀이터조성에 33억원, 공공임대주택 등 주거여건에 80억원, 어울림 플랫폼 등 공동체 조직화사업에 39억원, 주민역량강화사업에 8억 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마늘거리 복원사업은 마늘 체험 장과 복합마늘건조장, 문소길 도로다이어트가 포함되고, 청년 창업 터 조성에는 공공창업점포와 창업지원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문화놀이터조성에는 의성문화예술창작소와 회나무사거리에서 의성향교까지의 문화거리조성, 사업지구 내 산재한 근대건축물 정비가 포함된다.
의성군은 206억원의 국토부의 마중물 사업과 성냥공장 마을과 전통시장의 문화예술콘텐츠를 개발한 마을미술프로젝트 등 부처연계사업, 중앙로 전선 지중화사업(2차)등 지자체 사업을 도동리 사업지구에 집중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 9월 27일에는 본격적인 의성군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앞서 8월 27일부터 공모와 심사를 진행해 3개 사업을 선정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어린이들에게 마을 만들기와 도시재생사업 알리미 교육을 시행하는 ‘의성 마늘도사 마을문제를 해결하다’,의성의 꽃을 매개로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는 ‘도시재생 꽃 피우다’,의성읍 도동리 내 훼손된 우편함을 디자인해 설치하는 ‘도동리 사랑의 우편함’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가진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 원 도심 일원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산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마늘 전 복원 등 농촌 맞춤형 뉴딜사업을 추진해 농촌지역 특활발전의 모범적인 도시재생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되길 위해서는 주거공간과 상권 공간 등의 정확한 공간 구분이 필요하고 도시의 활력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잊고 살았던 지역의 역사와 문화재 등을 재발견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모두가 행복해 지는 성공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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