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많이 하면 얼굴 뼈 모양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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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많이 하면 얼굴 뼈 모양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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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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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뉴스1]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광대뼈가 낮아지고, 턱뼈가 벌어지는 등 얼굴 형태가 바뀔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흡연과 음주를 하게 되면 아래턱 뼈 속에 존재하는 칼슘의 양이 최대 10분의1로 줄어, 약해진 뼈가 근육과 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뭉개지기 때문이다.
폴란드 포메라니안 의과대학 의생명화학과 마치에이 시코라 교수팀은 폴란드 내무부 병원에서 종양제거, 치아이식 등 외과수술을 받은 16~79세의 134명에게 채취한 얼굴뼈의 무기질 함량과 성분을 분석하고, 이들의 생활습관을 조사했다. 알코올 섭취량은 한 번에 소주 두잔 이상(혈중 알코올 농도 0.03%)을 마시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 결과, 하루에 담배를 10개비 이상 피우는 ‘습관성 흡연자’는 광대뼈 속 칼슘의 양이 4600(mg/kg)으로 나타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평균 수치인 1만1400(mg/kg)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주일에 1회 알코올을 섭취한 사람은 아래턱뼈에 있는 칼슘의 양이 2900(mg/kg)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평균 양인 6800(mg/kg)의 절반보다 적은 수치였다. 또한 1주일에 3번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은 아래턱뼈에 있는 칼슘의 양이 평균치의 10분의1 수준인 560(mg/k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로운 생활습관을 가질수록 뼛속 무기질의 밀도인 골밀도가 낮아진다는 것을 드러냈다.

뼈는 사람의 골격을 이루는 가장 단단한 조직으로, 인산염과 칼슘 등의 무기질이 45%, 수분이 20% 들어있다. 우리 몸 전체의 칼슘 99%, 인의 90%가 뼈속에 있다. 또 뼈에 근육과 지방이 붙어있기 때문에, 뼛속 무기질의 양이 적어지면 근육과 지방을 지지하지 못하고, 함몰되거나 벌어지게 된다.
폴란드 연구진이 이같은 생활습관이 안면 골격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1주일에 3번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일수록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골밀도와 음주와 흡연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했다. 담배와 술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다면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추가 연구에서는 같은 양의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도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소득수준 등은 실험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실험을 이끈 마치에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얼굴뼈와 흡연 및 음주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며 “흡연과 음주를 10년이상 지속할 경우 뼈 모양의 변형으로 인해 양쪽 얼굴의 모양이 다른 안면비대칭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더 저널 오브 트레이스 엘리먼츠 인 메디신 앤드 바이올로지(의학과 생물학에 있어서 미량 원소에 관한 저널·The Journal of Trace Elements in Medicine and Biology)’ 2019년 1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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