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뉴스1] 농약과 살충제 성분인 ‘이미다클로프리드’(imidacloprid)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 신경물질과 항산화물질이 덜 분비돼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미다클로프리드’가 몸속에 들어오면 신경계를 교란하기 때문이다.
이집트 자가지그 수의대 야스미나 에라킴 교수팀은 40마리의 수컷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쥐 40마리를 생후 12주 성체그룹과 생후 3주 사춘기그룹으로 20마리씩 나눴다. 이후 2개 그룹을 다시 10마리씩 나눈 후에 한그룹에는 몸무게 1㎏당 옥수수기름에 이미다클로프리드를 1㎎씩 섞어 투여했다. 다른 그룹은 몸무게 1㎏당 옥수수기름 1㎎을 60일간 투여했다.
연구팀은 또 실험용 쥐 몸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신경전달물질과 항상화물질의 양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농약 노출그룹은 단백질 1밀리그램(㎎)에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14.4나노그램(ng) 검출돼 대조군 23.3ng에 비해 38%가량 적었다. 도파민도 농약 노출그룹이 0.27ng으로 대조군 0.57ng에 비해 53%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다클로프리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살충제 성분으로 미나리와 딸기 등 농작물을 재배할 때 주로 사용한다. 장기간 노출되면 혈압이 오르고 두통, 구토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야스미나 교수는 “이번 실험은 농약이 신경전달물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것”이라며 “아주 적은 양의 이미다클로프리드라도 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애그리컬츄럴 앤드 푸드 케미스트리(농업과 식품학회지ㆍ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1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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