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성분 장기간 노출되면 행복호르몬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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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성분 장기간 노출되면 행복호르몬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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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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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뉴스1] 농약과 살충제 성분인 ‘이미다클로프리드’(imidacloprid)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 신경물질과 항산화물질이 덜 분비돼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미다클로프리드’가 몸속에 들어오면 신경계를 교란하기 때문이다.
이집트 자가지그 수의대 야스미나 에라킴 교수팀은 40마리의 수컷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쥐 40마리를 생후 12주 성체그룹과 생후 3주 사춘기그룹으로 20마리씩 나눴다. 이후 2개 그룹을 다시 10마리씩 나눈 후에 한그룹에는 몸무게 1㎏당 옥수수기름에 이미다클로프리드를 1㎎씩 섞어 투여했다. 다른 그룹은 몸무게 1㎏당 옥수수기름 1㎎을 60일간 투여했다.
연구팀은 또 실험용 쥐 몸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신경전달물질과 항상화물질의 양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농약 노출그룹은 단백질 1밀리그램(㎎)에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14.4나노그램(ng) 검출돼 대조군 23.3ng에 비해 38%가량 적었다. 도파민도 농약 노출그룹이 0.27ng으로 대조군 0.57ng에 비해 53%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산화물질은 농약 노출그룹이 3.0밀리몰(mM)로 대조군 5.3mM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항산화물질은 체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물질로 비타민C와 미네랄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다클로프리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살충제 성분으로 미나리와 딸기 등 농작물을 재배할 때 주로 사용한다. 장기간 노출되면 혈압이 오르고 두통, 구토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야스미나 교수는 “이번 실험은 농약이 신경전달물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것”이라며 “아주 적은 양의 이미다클로프리드라도 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애그리컬츄럴 앤드 푸드 케미스트리(농업과 식품학회지ㆍ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1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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